청량 그 이상, 9년차 위너의 감동주의보[뮤직와치]

황혜진 2022. 7.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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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위너(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송민호)가 청량과 감동을 겸비한 앨범으로 돌아온다.

위너는 7월 5일 오후 6시 미니 4집 앨범 'HOLIDAY'(홀리데이)를 발매한다. 2020년 4월 정규 3집 앨범 'Remember'(리멤버) 발매 이래 이어졌던 817일의 공백에 마침표를 찍는 신보다.

전작이 6년간 이어졌던 위너의 발자취를 추억하고 1막을 마무리하는 앨범이었다면 신보 'HOLIDAY'는 2막 시작을 알리는 음반이다. 멤버들은 4명의 멤버가 한 팀으로 다시 모인 것 자체가 행운 같다는 의미로 컴백 티저 사진과 영상 곳곳에서 네잎클로버를 새로운 심벌로 차용했다.

▲ 또 청량 러브송? 강승윤 표 변주에 거는 기대

새 앨범은 타이틀곡 'I LOVE U'(아이 러브 유)를 필두로 '10분', 'HOLIDAY'(홀리데이), '집으로', 'FAMILY'(패밀리), '새끼손가락'까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댄스곡부터 리드미컬한 힙합, 감미로운 알앤비 록 등 어김없이 다양한 장르가 수록돼 위너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보게 한다.

리더이자 팀의 메인 프로듀서인 강승윤은 전곡 크레디트에 메인 작사가, 메인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며 재차 위너의 음악적 중심축 역할을 해냈다. 송민호는 '새끼손가락' 공동 작곡가이자 전곡 공동 작사가로서, 이승훈은 5곡 작사가로서 앨범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번 트랙 'I LOVE U'는 무더운 날씨에 제격인 청량한 러브송이다. 선 공개된 'I LOVE U hoo 나보다 네가 더 좋아 그게 다야'라는 가사에는 사랑에 빠진 화자의 설렘이 고스란히 담겼다. 레트로한 유로댄스 팝 사운드가 인상적인 2번 트랙 '10분'과 뭄바톤 스타일의 3번 트랙 'HOLIDAY', 칠한 바이브가 돋보이는 6번 트랙 '새끼손가락' 역시 위너만의 청량함이 물씬 풍기는 곡으로 예고됐다.

위너가 여름에 맞춰 청량한 곡을 전면에 내세운 건 2017년 8월 4일 디스코 풍의 'LOVE ME LOVE ME'(럽미럽미), 댄스홀 트로피컬 장르의 'ISLAND'(아일랜드)가 수록된 싱글 'OUR TWENTY FOR'(아워 트웬티 포)로 활동한 이래 5년 만이다. 이후 이별을 주제로 한 댄스곡 'AH YEAH'(아 예), 어두운 감성의 크로스오버 곡 'SOSO'(쏘쏘), 서정적인 이별 발라드 'Remember'(리멤버) 등으로 차별화된 반전 매력을 선보였던 터라 오랜만에 보는 '청량 위너'에 대한 음악 팬들의 기대치가 높다. 29세 막내 리더 강승윤을 제외하고 모든 멤버가 30대에 접어든 위너의 무르익은 청량미도 관전 포인트다.

그간 'LOVE ME LOVE ME'뿐 아니라 'REALLY REALLY'(릴리 릴리), 'EVERYDAY'(에브리데이), 'MILLIONS'(밀리언즈) 등 시원하고 경쾌한 분위기의 사랑 노래를 여러 차례 선보인 팀이지만 번번이 장르적으로, 또는 메시지적으로 다변화를 꾀하며 색다른 감성을 전달했던 만큼 같은 소재로 또 어떤 변주를 이뤄냈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위너는 "흔하고 뻔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강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이라고 귀띔했다.

▲ 팬 이너써클=집, 위너=가족…9년 차 위너의 감동주의보

위너는 청량 어필에 그치지 않고 팬 이너써클(INNER CIRCLE, 인서), 그리고 위너라는 팀에 대한 속내를 전한다. 먼저 4번 트랙 '집으로'는 따스한 피아노와 코러스 하모니카 사운드가 인상적인 팬송이다.

가사는 강승윤과 송민호, 이승훈이 함께 썼다. 샘플러 영상을 통해 선 공개된 "바로 그건 너/My Home sweet home/죽을 뻔했던 엄살 섞인 어리광에도 날 안아주던 너/나만의 집으로/가고 있어 뛰어가고 있어/그리운 너에게로/가고 있어 뛰어가고 있어", "잠깐 다른 길로 샜다가 빙빙 돌아서/가고 있어 날아가겠어/날 기다리는 집으로" 등 노랫말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늘 팬들의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멤버들의 뭉클한 다짐이다.

위너가 팬송을 통해 진심을 전한 건 처음이 아니다. 강승윤은 팬에게 선물 받은 디퓨저에 영감을 받아 만든 'AIR'(에어)를 통해 "숨 들이켤 때 너와 내가 하나 됨을 느껴"라고 고백했고, '핑꿈치'(분홍색 팔꿈치) 등 자신의 작은 부분들까지 사랑해 주는 팬들의 모습을 보며 당신이 사랑받을 이유는 수백만 가지라는 가사의 'MILLIONS'를 썼다. 숱한 연예인들보다 놀라운 존재인 팬들에 대한 경탄 'OMG'(오엠지), 팬들의 '3 Well'(Eat well, Sleep well, Rest well,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기)를 기원하는 'Well'(웰) 등 역시 타이틀곡 못지않은 퀄리티의 자작곡이었다.

심플한 플럭 테마 소스와 808 드럼, 어쿠스틱 기타 스트로크 궁합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5번 트랙 'FAMILY'는 제목 그대로 가족보다 더 가족 같아진 위너의 독특한 관계성을 품고 있는 신곡이다. 위너는 "알잖아 우린 패밀리/우리 추억들의 메들리/멈추지 않아 영원히", "친구를 넘어 패밀리/오랜만에 봐도 여전히/우린 말없이도 프렌들리"라고 노래하며 단순한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 인생의 동반자가 된 위너에 대한 찬가를 완성했다.

2013년 방영된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WIN: WHO IS NEXT'(윈: 후 이즈 넥스트)에 A팀으로 출전한 위너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WINNER로 거듭났다. 짧지 않은 공백기, 팀 개편 등 녹록지 않은 순간들도 거쳤지만 종국에는 양질의 음악과 무대로 보란 듯이 위기를 극복하며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데뷔 7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에는 5년 재계약을 체결하며 '7년 징크스'(전속계약 7년 만료와 맞물려 아이돌 그룹 해체나 멤버 탈퇴가 이뤄지는 패턴)마저 깼다.

(사진=YG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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