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쿠팡보다 싸게"..'가격의 끝' 보여주겠다는 이마트
가격상황 매일 점검 실시
"홈플러스·롯데마트는 물론
쿠팡보다 낮게 판매할 것"
빠른 배송·다양한 상품군 등
가격 외 요소 차별화 관건
이마트는 4일 40대 필수 상품을 유통 업계를 통틀어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SSG닷컴 내 이마트몰에서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이마트는 각 필수 상품군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상품을 40가지로 추렸다. 예를 들어 김치는 '종가집 포기김치', 만두는 'CJ비비고 왕교자', 라면은 '신라면'과 '진라면 매운맛' 등이 포함됐다. 40가지 상품은 가공식품(우유·김치 등) 17개, 신선식품(계란·양파 등) 7개, 일상용품(휴지·비누 등) 16개로 구성됐다.
올해 말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 기간에 이마트는 매일 가격 모니터링을 실시해 이들 상품에 대해 최저가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경쟁사가 가격을 낮추면 곧바로 다음 날 그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마트의 이번 프로젝트가 전자상거래 1위인 쿠팡을 겨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마트 측은 "해당 상품은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물론 쿠팡보다도 싸게 판매한다"며 목표가 쿠팡이라는 점을 감추지 않았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22조2256억원을 기록하며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24조9327억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에 따라 이마트와 쿠팡 간 가격 인하 경쟁이 촉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쿠팡은 '최저가 보장'을 공개적으로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경쟁 온라인몰이 판매가를 내리면 바로 자사 판매가를 최저가로 낮추는 '매칭 가격 정책'을 내부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LG생활건강, 매일유업 등 101개 납품사에 타 온라인몰에서의 판매가격을 인상하도록 요구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받았을 정도다.
쿠팡 측은 상시 최저가 유지가 가능하겠느냐는 데 의문을 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 최저가는 실시간으로 변동된다"며 '업계 최저가 공언'이라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소비자들에게 '이마트에서 장보는 게 가장 이득'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이슈를 선점했다고 평가한다. 다만 소비자들이 획기적인 가격 차이가 아니라면 배송·결제 편리성, 다양한 상품군 등 요소를 따져 쇼핑을 한다는 점에서 고객의 호응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마트 "네가 내리면 우린 더 낮춘다"
- 패션 플랫폼 카카오스타일, 하반기 키워드는 `오프라인`
- 티몬 3년만에 몸값 `뚝`…2천억대 매각설 솔솔
- 현대그린푸드, 비건식품 사업 본격화…B2C·B2B용 신제품 출시
- 당근마켓에 들어온 `남의집`…서울·수도권 서비스 확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롯데는 어쩌다 ‘지친 거인’이 됐나 [스페셜리포트]
- “시스템 몰랐다”…이동윤, 250억 폰지 사기 혐의로 불구속 송치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