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 썰전라이브] 박용진 "이번 전대 룰 변경 너무 소심..또 지지층 투표 전대될 것"
'어대명' 유지 안 될 것.. 97그룹 단일화 가능성 열어놔"
■ 방송 : JTBC 〈썰전 라이브〉 (월~금 저녁 6시)
■ 진행 : 박성태 앵커
■ 출연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앵커〉 오늘 썰전라이브 인터뷰에서는 얼마 전에 당대표 출마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현안에 대한 입장 그리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입장에 대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의원님 나와 계시죠?
▷박용진〉 10분째 대기 중입니다.
▶앵커〉 죄송합니다. 10분이나 대기를... 너무 일찍 연결을 했군요. 죄송합니다. 바쁜 시간인데. 먼저 오늘 전당대회 룰이 결정이 됐잖아요.
▷박용진〉 아직 확정이 안 됐고요. 지금 전준위가 의결을 했고 비대위가 논의를 하는데 여러 문제가 많고 아직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박용진 의원은 제가 알기로 5:5를 그러니까 당심과 민심 5:5. 그래서 민심 반영 비중을 많이 높여야 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
▷박용진〉 그래야 우리 민주당이 변화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그렇고요. 그래서 50:50으로 했는데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소심하게 오른 거죠. 그래서 전당대회 예비 경선 때는 여론조사 30%, 그다음에 본경선에서는 25% 정도로 하고 중앙위원 컷오프 그대로 두고 대의원 비중 조금 낮추고 이렇게 한 건데요. 문제는 국민여론조사에서도 어느 당 지지하시냐고 물어서 다른 당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다 빼고 그렇게 그냥 우리 민주당 지지하시는 분들하고 무당층으로만 한다는 건데 이렇게 돼서야 혁신적인 전당대회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우리 민주당을 지지했다가 싫어서 다른 당 지지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 수 있잖아요. 민주당이 그래도 한때 50% 지지율을 받았었는데. 그때 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분들을 어떻게 하면 다시 민주당 지지하러 끌어들이고 같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전당대회가 되기를 바랐는데 이게 또 우리 지지층들만 가지고서 하는 전당대회가 되겠다는 우려가 듭니다.
▶앵커〉 민심을 폭넓게 수용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는 전당대회 룰 개정 방향이다라고 이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이재명 의원에게 좀 더 유리하게 돼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누구한테 유리하고 누구한테 불리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러나 지금 중요한 건 얼마나 민심을 더 반영하고 문을 여느냐의 문제입니다. 계파와 팬덤으로부터 다 벗어나자고 다 얘기해 놓고 계파가 오히려 더 장악할 수 있는 그런 구조를 그대로 두거나 혹은 국민 여러분들 저희한테 관심 갖고 많이 좀 지지해 주세요, 참여해 주세요 이러면서 다른 당 관심 갖거나, 지금 현 시점에서 관심 갖거나 지지하고 있는 분들은 됐습니다, 다른 데 가보시죠 하는 여론조사가 무슨 당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답답하고요. 여론조사는 그냥 여론조사일 뿐이다가 아니라 여론조사가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호감, 비호감 그리고 지지 그리고 비판 이런 것들을 가늠하고 담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계파를 넘어 민심으로 그리고 팬덤, 악성 팬덤을 넘어 상식으로 이렇게 가야 되기 때문에 저는 우리 전준위의 내용도 아쉽고 또 지금 다시 현행대로 가자고 계속 주장하고 있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건 더 안 좋은 낡은 인식 아니냐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얼마 전 조응천 의원의 표현을 빌리면 지금도 짠데, 짠소금인데 물을 좀 많이 타야 되는데 너무 좀 덜 탔다는 게 박용진 의원의 입장이다라고 보면 되겠군요. 이 부분 여쭤보겠습니다. 당대표 출마선언했는데 왜 박 의원님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용진〉 누가 민주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습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쭉 해 오던 방식대로 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겠어요? 계파와 악성팬덤에게 계속 휘둘리고 무릎 꿇고 침묵하고 이렇게 돼서 민심으로부터 멀어지고 국민 상식으로부터 동떨어진 행동들과 결정들을 계속 해 와서 대통령 선거도 지고 지방선거도 졌다는 게 우리 내부 안팎의 평가입니다. 그러면 민주당이 그렇게 해 오고 있을 때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지정하고 다르게 말하고 다르게 행동해 왔었던 사람이 다른 민주당을 만드는 혁신의 깃발을 들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계파에 물들지 않았고 또 악성팬덤에 무릎 꿇지 않았고 그리고 강한 목소리로부터 침묵하지 않고 국민의 눈높이와 상식을 가지고 당이 가야 된다고 주장해서 고초도 겪고 어려움도 있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해 왔던 그런 사람이 앞장서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약속했었던 불공정을 넘어서 불평등한 사회를 극복해 달라는 것,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받지 못한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한 정당들로 우리 서민들을 위해서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해서 일하는 정당으로 이렇게 가야 된다는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조국 노국 사태, 내로남불 그리고 LH 사태 등을 통해서 부동산 정책 문제 때문에 국민들에게 많은 아쉬움과 상처를 남기고 비판을 받은 상태라면 다르게 가야죠. 다르게 움직이고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까지의 민주당은 내로남불과 무능이었다. 그리고 팬덤에 쌓여 있었다. 그래서 다르게 가기 위해서는 쓴소리를 계속해 온 박용진 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박용진〉 민심에게 더 한 걸음 가까이, 국민 눈높이에 더 맞추는 그런 정당이 돼야 된다는 것이고요. 이번 전당대회가 그렇게 돼야죠. 이번 전상대회가 그런 목소리가 넘쳐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룰은 그런 목소리를 더 가두려고 하는 방식으로 제한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 미미한 혁신은 미미한 제도개선은 그냥 미미한 결과만 나온다는 이런 아쉬움을 말씀드립니다.
▶앵커〉 물론 이제 저희가 97그룹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과 97그룹의 대결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는 분들이 많은데 많은 분들이 97그룹이 그러면 뭐가 다르냐. 나이가 좀 더 어린 것 말고 이른바 86그룹보다 나이가 더 어린 것 말고 뭐가 다르냐고 하는데 물론 앞서 저희 토크에서도 박원석 의원님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박용진 의원은 그나마 쓴소리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건 인정인데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그것처럼 이겨야 되잖아요. 박용진 의원 본인도 전당대회에서. 조직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기기 어렵다는 정무적, 전략적 조직에서 미약하다는 지적인데요.
▷박용진〉 폭풍전야입니다, 지금. 민주당에 어대명이라고 하는 개념,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희망으로 전환시켜나가기 위해서 어떤 전략이 있냐는 말씀인데 지금 이게 시작이에요. 그런데 오늘 한 여론조사 나왔고 그 여론조사에서 보면 물론 이재명 의원이 조금 더 앞서시기는 하지만 제가 월등한 차이로 2등을 하면서 지금 전체 그룹들을 끌고 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국민들은 변화를 바라고 계세요. 이 변화의 마음이 민주당의 전당대회 안에 좀 밀고 들어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다양한 방식으로 구도를 전복시키거나 퍼뜨려 나갈 생각입니다. 이른바 97세대가 다 일하느냐 이런 말씀도 하시는데 가치와 비전을 경쟁하면서 그런 구도도 열어놓고 있고요. 지금 민주당의 의원들이나 민주당의 대의원, 당원 할 것 없이 지지층까지 모두 다 변화를 바라고 있거든요. 혁신을 바라고 있고요. 그래서 어대명이라고 하는 표현을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재명 의원과 정책적으로 경쟁하고 혁신 내용을 두고 경쟁할 거냐 이게 핵심인데요. 지난 대통령 선거 때도 기본소득, 기본주택, 이재명 후보가 가지고 있었던 그런 핵심 공약들의 맹점 그런 걸 얘기를 해서 이재명 후보가 본선에서는 기본주택과 기본소득은 아예 얘기도 안 했거든요. 그런 아주 치열한 정책 논쟁, 내용 있는 토론 이런 것들을 통해서 이재명 후보와 멋진 경쟁을 좀 해 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거 하나만, 시간이 다 돼서 짧게 여쭤보겠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이른바 97그룹의 다른 후보들과 단일화가 가능한가요?
▷박용진〉 열어놓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과거부터 해 왔던 것도 서로 다르고요. 생각하는 방식도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계파와 관련된 거나 팬덤과 관련해서도 서로 의견이 다르고요. 다르지만 아니, YS, DJ, 이철승 이분들은 같아서 단일화한 게 아니잖아요. 역시 민주당의 역동성을 위해서 그런 가능성 열어두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단일화를 열어놓았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용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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