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극계 거인' 피터 브룩, 97세 일기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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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연극 거장' 피터 브룩이 향년 97세로 타계했다.
3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극·오페라 연출가 및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온 브룩 감독이 오랫동안 거주해온 프랑스에서 전날 별세했다.
엘리제궁은 "피터 브룩은 마지막 날까지 50년 동안 프랑스에 살았다"며 "연극의 정수를 뽑아낸 비범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 그가 가르친 배우들, 그의 관객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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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연극 거장’ 피터 브룩이 향년 97세로 타계했다. 외신들은 고인을 “전설적인 연극 연출가”, “연극의 판도를 영원히 뒤바꾼 거인” 등으로 칭하며 애도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극·오페라 연출가 및 영화감독으로 활동해온 브룩 감독이 오랫동안 거주해온 프랑스에서 전날 별세했다.
브룩은 1925년 영국 런던에서 유대계 리투아니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7세에 연극 감독으로 데뷔했으며 21세에 ‘사랑의 고통이 사라지다(Peines d’amour perdus)’, ‘로미오와 줄리엣(Roméo et Juliette)’을 연출했다. 23세에는 코벤트의 왕립오페라하우스 프로덕션 디렉터로 임명됐다.
브룩은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능력으로 전세계 예술계에서 칭송 받았다.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뿐 아니라 고대 힌두교 신화, 베트남 전쟁, 프랑스 문학계 거장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작품 등 다양한 모티프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1985년에는 힌두교 서사시를 각색한 9시간 분량의 연극 ‘르 마하바라타(Le Mahabharata)’를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1989년 영화로 만들기도 했다.
브룩은 파리 10구에 방치돼있던 작은 극장 ‘부프 뒤 노르(Bouffes du Nord)’를 인수해 국제 연구 센터를 세운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연구 센터는 85세였던 2010년까지 경영했다.
브룩의 별세에 언론뿐 아니라 프랑스 엘리제궁 역시 공식 성명을 냈다. 엘리제궁은 “피터 브룩은 마지막 날까지 50년 동안 프랑스에 살았다”며 “연극의 정수를 뽑아낸 비범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고, 그와 가까운 사람들, 그가 가르친 배우들, 그의 관객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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