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반등장에 차익실현
한 달 수익률 18.5%
북미펀드는 저가매수세 유입
최근 '나 홀로 강세'를 보이는 중국 펀드에서 한 달 새 2500억여 원의 자금이 빠져나가 눈길을 끈다.
간만에 찾아온 반등장에 차익 실현 매도가 쏟아지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수익률이 부진한 미국 펀드에는 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4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새 중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253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 기간 중국 펀드는 18.54%의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 들어 부진했던 중국 증시는 지난 4월 말부터 분위기가 반전됐다. 연초 3600선을 기록했던 상하이종합지수는 4월 말 2900까지 떨어졌다가 7월 초 현재 3400선 턱밑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져온 하락세에 물려 있던 투자자들이 증시가 반등하자 펀드 차익 실현에 나섰다고 풀이되는 배경이다.
한 달 새 자금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상품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다. 홍콩H지수(HSCEI)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 ETF'에서 220억원이 유출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한 북미 펀드는 설정액이 늘어나고 있다. 한 달 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7.18% 떨어지는 등 약세장에서 북미 주식형 펀드도 평균 -5.61%의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북미 펀드에는 1891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 기간을 늘려보면 3조420억원이 몰렸다. 해외 주식형 펀드 권역별 유형 중 대부분의 자금을 흡수한 셈이다.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와중에도 미국 증시의 장기적 우상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나타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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