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 학대 피해 가족, 파주시 담당 공무원에 공개 사과 요구

이동준 2022. 7. 4.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들에게 폭력을 쓰는 등 약 1년간 아동학대를 한 사실이 최근 적발된 가운데 피해 아동의 가족들이 4일 파주시청 담당 공무원들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파주시청 여성가족과는 지난해 7월부터 아동학대 전담 아동보호팀을 뒀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아동동 A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시설 폐쇄 처분
경기 파주 3개 어린이집 아동 학대 피해 가족연대 소속 회원 10여명이 4일 파주시청 정문에서 시청 측의 직무 유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생들에게 폭력을 쓰는 등 약 1년간 아동학대를 한 사실이 최근 적발된 가운데 피해 아동의 가족들이 4일 파주시청 담당 공무원들의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파주시는 지난달 10일 A씨와 원장 B씨에 대해 자격정지 5년을,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시설 폐쇄 처분을 내렸다.

파주 3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 가족연대 회원 10여명은 이날 파주시청 정문 앞에서 연이은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을 둘러싼 시청의 직무유기를 규탄한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파주시청 여성가족과는 지난해 7월부터 아동학대 전담 아동보호팀을 뒀지만, 지난해 12월 10일 아동동 A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에서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처음 이 사건이 알려진 뒤 전수조사가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피해 아동이나 부모 입장은 고려하지 않고, 어린이집 원장 편에서 처리한 시청의 행정이 옳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 사과조차 없다”며 담당자들의 사과와 중징계 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파주시 여성가족과장은 “올해 1월 경찰의 요청으로 해당 어린이집을 전수조사하려 했지만, 원장이 부모들의 전수조사 미동의서를 제출해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압수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결과를 지난달 8일 건네받고 뒤늦게 전수조사(8∼10일)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A 어린이집 교사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원생들에게 폭력과 정서적인 괴롭힘 등을 한 정황이 파악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최근 불구속 입건됐다.

한편 경찰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두 달 치를 분석해 봤더니 학대가 의심되는 모습이 210차례나 확인됐다.

CCTV에는 문제의 보육교사가 줄을 서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더니 머리채를 잡고 넘어뜨리거나 누워 있는 아이를 일으켜 머리를 미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팔을 거세게 잡아끌어 의자에 앉히더니 머리를 밀어 이마가 책상에 부딪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지난해 12월 초, 5살 손자 C군의 몸 곳곳에서 상처를 발견한 할머니는 어린이집 원장에게 CCTV 열람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상처가 또 생겼고, 선생님이 때렸다는 손자 C군의 말에 어린이집에서 CCTV를 확인 해 학대 정확을 발견했다.

C군 부모는 관련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과정에서 보육교사 A씨가 C군 외에도 같은 반 아이 7명을 학대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특히 두 달 치 어린이집 CCTV 영상에서 확인된 학대 의심 건수만 무려 210여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아이들은 트라우마로 심리 치료 등을 받고 있다.

A씨는 왜 이런 행위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보도가 왜 나가야 하나?”라며 반문 했다.

경찰은 교사 A씨와 원장 B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