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퇴..정호영 이어 새 정부 두 번째

박정연 기자 2022. 7. 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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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김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중 낙마 사례는 2명이 됐다.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후보자는 자녀 대학입시와 관련해 일명 '아빠찬스' 논란으로 청문회를 거친 끝에 5월 24일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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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수장 41일째 공석..코로나19·원숭이두창 확산일로에 보건사령관 공백장기화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고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사퇴한 것은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다. 복지부 수장은 권덕철 전 장관이 정식 퇴임한 5월 25일부터 41일째 공석 상태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복지부를 통한 입장문에서 “저는 오늘 자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라며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5월 26일 후보자로 지명된 지 39일 만이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불거진 가족 사생활과 비판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종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설명드렸지만 이 과정에서 공직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던 저의 명예는 물론이고,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 의뢰된 것에 대해 “고의적으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일이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생긴 문제”라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이런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사퇴의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다만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선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뤄지길 요청드린다”고 국회를 향해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저의 가족을 포함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을 지낸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당시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과 의원 시절 사용하던 렌터카를 정치자금으로 매입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자의 관련 의혹에 대해 일정 부분 혐의점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

김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 중 낙마 사례는 2명이 됐다.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후보자는 자녀 대학입시와 관련해 일명 ‘아빠찬스’ 논란으로 청문회를 거친 끝에 5월 24일 자진 사퇴했다.

후보자가 연달아 장관직에 오르지 못하면서 복지부 장관 공백 사태는 장기화되고 있다. 권덕철 전 장관은 5월 25일 정식 퇴임했지만 이보다 앞서 13일부터 휴가 상태였다. 사실상 두 달 가까이 수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이다. 현재는 조규홍 1차관과 이기일 2차관이 장관직을 대행하고 있다.

복지부 장관 공석이 한 달 넘게 이어진 경우는 역대 정권에서도 몇 차례 있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사표를 낸 뒤 후임 변재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24일이 걸렸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진영 초대 복지부 장관이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하는 정부안에 반발하며 사퇴하고 후임 문형표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두 달 가까이 공석이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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