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6% 시대' 오나?..내일 6월 물가 발표
6월 '6%대' 물가 전망..외환위기 이후 24년만
"3분기 곡물 수입가 10% 넘게 오를 것"
[앵커]
내일(5일) 6월 소비자물가 발표를 앞두고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를 기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유소 기름값과 먹거리 가격 급등에 공공요금까지 오르면서 고물가 억제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주유소 기름값은 폭등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휘발유는 리터당 1,500원대, 경유는 1,300원대였지만, 지금은 많게는 1.5배 넘게 뛰었습니다.
[조동숙 / 경기 고양시 화정동 : 많이 올랐어요. 부담스러워요, 어디 다니기도.]
곡물 가격 오름세도 꺾이질 않습니다.
라면이나 빵 가격과 직결되는 제분용 밀의 수입가격은 같은 기간 휘발윳값보다 더 뛰었고, 사료용 옥수수 수입가는 5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신흥중 / 빵집 운영(서울 신사동) : 거의 동시다발, 모든 재료가 한꺼번에 인상이 되는 적은 없었어요.]
사룟값 상승에 고깃값도 뛰면서 삼겹살 가격은 100g 평균 4,500원을 넘겼습니다.
1년 전보다 40% 넘게 오른 건데,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가 상승률이 지난 4월 4%, 5월 5%대에서 6월엔 6%를 돌파할 수 있단 우려가 절로 나옵니다.
6%대 물가는 외환위기 때인 지난 1998년 11월 이후 24년 만입니다.
[암병이 / 서울 창전동 : 모든 게 배로 오르는 것 같아요. 요즘 못 사요, 옛날 가격으로는.]
물가는 앞으로 더 치솟게 생겼습니다.
석유는 물론 석탄이나 천연가스 등 다른 에너지원도 줄줄이 오르는 가운데 전기와 가스 요금도 인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공행진 중인 환율 등의 영향에 3분기 수입 곡물 가격은 이전 분기보다 10% 이상 비싸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물가 오름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올여름 중 물가가 7%대까지 치솟을 수 있단 암울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먹거리 가격에 무더위 전기요금까지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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