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주식 발행, 유상·무상으로 나뉘죠
타인자본 조달 아냐 기업 부담 뚝
기존 주주 주당 순익은 줄어 손해
무상증자, 회계상 숫자만 바꿔
신주 발행해 주주에게 무료 지급
기존 주주는 보유주식 늘어 혜택
◆ 경제신문은 내친구 / 한방에 정리! 알쏭달쏭 경제용어 ⑧ 유상증자 vs 무상증자 ◆
기업은 자본금을 늘리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거나 채권과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 대출과 채권은 남의 돈을 빌린 것으로, 갚아야 하는 타인자본(부채)을 조달하는 것이다. 반면 주식은 투자를 통해 그 회사 주주가 되는 것으로 자기자본 조달에 해당한다. 이때 새로운 주식(신주)을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것을 '증자'라고 한다. 증자에는 '유상증자'와 '무상증자'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유상증자는 대가를 받고 신주를 나눠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증자는 이를 뜻한다. 유상증자는 신주 가치에 해당하는 현금이나 현물을 받기 때문에 증자 후 회사의 실질 자산이 증가한다.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되는 신주는 기존 주주가 가지고 있던 지분율만큼 배정되거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새로 공모된다. 은행 같은 제3자에게 신주인수권이 주어지는 경우도 있다.
유상증자는 타인자본 조달과 달리 원금과 이자 상환 부담 없이 자본을 조달할 수 있어 기업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기존 주주에게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주식 수가 늘어나면 1주당 얻을 수 있는 이익 크기인 '주당순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주당 1만원인 A사 주식이 총 100주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후 A사는 유상증자를 통해 100주를 더 발행했다. 이때 주식 수는 200주로 늘어났지만 발행된 주식의 전체 가격인 시가총액은 100만원으로 변함없기 때문에 1주당 가치가 5000원으로 줄어든다.
유상증자는 보통 기업 부채가 많거나 운영자금이 부족할 때 진행하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악재로 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인수·합병(M&A)이나 투자 등 사업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유상증자는 사업 기대감을 높여 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된다.
반면 무상증자는 기존 주주에게 대가를 받지 않고 신주를 나눠주는 것이다. 어떻게 공짜로 새로운 주식을 나눠줄 수 있을까? 자기자본은 자본금과 잉여금의 합으로 구성된다. 무상증자는 이 잉여금에 있는 돈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이를 회계장부에서 보면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자기자본 규모는 그대로다.
외부 자금이 들어오는 유상증자와 달리 무상증자는 회사가 실질적으로 얻는 자산이 없다. 그럼에도 회사가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회사 주가를 관리하기 위해서다.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수가 많아지면 유동성이 커진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수가 늘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무리 문제Q. 유상·무상증자에 대한 설명을 잘못 연결한 것은? ① 유상증자 - 회사의 실제 자산이 늘어난다. ② 유상증자 - 원금과 이자 부담 없이 자본금을 늘릴 수 있다. ③ 유상증자 - 경우에 따라 주식 시장에서 호재가 될 수 있다. ④ 무상증자 - 기존 주주들의 주식 보유 수가 늘어난다. ⑤ 무상증자 - 회계장부상 잉여금이 늘어난다. ▶ 정답 : 무상증자는 회계장부에서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므로 잉여금이 줄어든다. 정답 ⑤
[김봉주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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