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서 온열질환 호소하던 70대 숨져
충북에서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4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A씨(79)가 숨졌다. 앞서 A씨는 전날인 지난 3일 오후부터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청주시 청원구 우암동에 사는 A씨는 전날인 3일 성당을 다녀오는 등 야외활동을 한 뒤 집에 돌아와 오한 등 여러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다음날인 4일 오전 5시30분쯤 의식을 잃고 충북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측정한 A씨 체온은 41.5도였다.
보건당국은 A씨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인이 온열질환으로 확인회면 올해 충북 첫 사망자다.
충북도는 통상적으로 5월20일부터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운영중이다. 이날 기준 충북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모두 17명이다. 지난해 같은기간(3명)보다 14명 늘었다.
3일 오전 10시쯤 충주의 한 군부대에 실외 작업을 하던 20대 장병이 온열질환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괴산 불정면에서 밭일하던 B씨(49)를 포함, 4명이 온열질환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3일 청주의 최고기온은 33.4도였다. 현재 청주를 포함한 충북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보은지역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온이 가장 높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며 “어지러움·메스꺼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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