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산하 공공기관장에 '칼끝' 겨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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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과 인수위 활동 기간 내내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했던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7기 때 임명된 충남 도내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칼을 뺐다.
4일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실국장회의에서 "방만하게 경영한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경영평가와 함께 감사 시행은 물론 오래 끌지 말고 조속히 준비해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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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지사 임명 기관장 사퇴압박
선거운동과 인수위 활동 기간 내내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했던 김태흠 충남지사가 민선7기 때 임명된 충남 도내 공공기관장들을 향해 칼을 뺐다.
4일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실국장회의에서 "방만하게 경영한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며 "전문기관에 의뢰해 경영평가와 함께 감사 시행은 물론 오래 끌지 말고 조속히 준비해서 보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전임 양승조 지사가 정무적으로 임명했으나 지사 퇴임 뒤에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부 공공기관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충남도에는 양 전 지사가 임명한 공기업과 출연·출자기관 등 산하 기관장 24명이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이 8명, 내년 상반기가 2명이다. 임기가 1∼2년 남은 기관장은 8명이고, 6명은 2∼3년이 남았다.
김 당선인은 '민선 7기 도정에 참여했던 사람은 지사가 떠날 때 같이 떠나는 것이 상식'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취임 이후 자진 사퇴한 기관장은 없으며 대부분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때 공기업 등이 경영을 방만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윤석열 정부도 공기업에 대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나 개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중앙정부와 별도로 우리 충남부터 이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례적으로 하던 공공기업 경영평가는 중단하고, 중립적이고 공정한 회계법인에 맡겨 전문적인 경영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새 도정을 시작하는 만큼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 경영평가와 병행해 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히 감사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원장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비전에 '힘쎈 충남'을 넣은 것은 힘있게 일하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자는 의미"라며 "도정에 갖는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장·단기적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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