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퇴직연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첫 연간 손실 기록

[호주 최대연금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안슈퍼 로고 (오스트레일리안슈퍼 유튜브 계정 캡처=연합뉴스)]

호주 최대 퇴직연금 중 하나인 '오스트레일리안슈퍼'가 지난 회계연도에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안슈퍼는 오늘(4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말 끝난 회계연도에 '밸런스드 옵션'(Balanced Option) 수익률이 -2.7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슈퍼는 국제 투자환경 악화와 지정학적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금리 인상 등으로 지난 회계연도에 투자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슈퍼 최고투자책임자, CIO인 마크 딜레이니는 10년간에 걸친 경제 성장기를 뒤로 하고 향후 수년간은 경기가 팽창에서 둔화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딜레이니 CIO는 주식과 같은 성장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짐에 따라 좀 더 방어적으로 투자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면서 경기 사이클이 변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수익률도 보통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슈퍼의 밸런스드 옵션은 2021 회계연도에는 20.4%를 나타내는 등 지난 10년간 연평균 9.32%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안슈퍼는 2610억 호주달러, 우리 돈 약 231조 원이 넘는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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