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운명의 한주'..공개일정 줄이고 윤리위 대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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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 회의를 사흘 앞둔 4일 침묵을 유지했다.
대표실 관계자는 "윤리위의 판단 결과에 따라 여러 대응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윤리위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구체적인 안들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윤리위 회의 당일인 오는 7일 전까지 대표는 그동안 늘 해오던 것처럼 당대표가 해야 할 일정들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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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 회의를 사흘 앞둔 4일 침묵을 유지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 공개 일정과 공개 발언을 최소화하며 윤리위 판단 직후의 대응 방안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다.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갖지 않고 곧바로 대표실로 이동했다. 이 대표는 그간 최고위 회의가 끝나면 늘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나 지난 22일 윤리위 회의 이후부터는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최고위 회의 이외에 공개 일정도 잡지 않았다. 당초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최하는 각종 세미나 등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주말 사이 이를 모두 취소했다.
당 안팎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자신에 대한 징계를 찬성하는 일부 여론에 불을 지필 수 있는 '문제적 발언'을 최소화하겠단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 측은 통상적인 일정을 수행하면서 윤리위 움직임을 주시할 예정이다. 대표실 관계자는 "윤리위의 판단 결과에 따라 여러 대응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윤리위 결과가 나오기도 전부터 구체적인 안들을 설명할 수는 없다"며 "윤리위 회의 당일인 오는 7일 전까지 대표는 그동안 늘 해오던 것처럼 당대표가 해야 할 일정들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고' 포함 모든 징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징계 결정이 날 경우 법원에 가처분 신청 등 불복성 소를 제기하고, 여러 경로를 통해 윤리위의 부당함을 알리는 등 예정된 임기를 무사히 마치기 위한 '투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 전이라도 필요할 경우 언론과 접촉해 본인의 메시지를 내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품위유지라든가, 당에 끼친 손실이라는 건 명징한 지표가 나타나야 한다. 윤리위가 그것(경찰 수사)에 의존하지 않는 판결을 내릴 수 있겠는가"라며 "이런 식으로 정치적으로 맹공을 가한 뒤 '당 분위기를 흩뜨렸다'며 징계 사유로 몰고 가면 나중에 어떤 당원이라도 윤리위에 걸리면 징계 사유가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친윤계(친윤석열계)'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이 대표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 하고 있는데 (어떡하냐). 책임과 역할은 함께 가는 것이기에 저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저한테 역할이 너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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