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군 만취 운전에 뺑소니..블랙박스에 사고 장면 고스란히
오토바이 운전자 도주..오토바이 두고 가 '덜미'
오토바이 운전자, 美 육군 중사 30대 남성 A 씨
[앵커]
술에 취해 오토바이를 몰다가 승용차와 충돌한 뒤 도주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미 육군 중사로 확인됐는데요,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기준의 4배 훌쩍 넘을 정도로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주한미군도 즉각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보혜경 기자!
술에 취해 음주사고를 낸 미군이 경찰에 붙잡혔다고요?
[기자]
먼저 사고 당시 CCTV 영상부터 보시겠습니다.
어두운 도로 한복판에 오토바이 한 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옆에는 오토바이 운전자 보이는 한 남성이 서성이고 있는데요,
오토바이를 앞으로 끌어보려고 애쓰는 남성.
하지만 이내 오토바이는 옆으로 고꾸라지고 맙니다.
결국, 남성은 낑낑대며 오토바이를 도로변으로 옮깁니다.
어제저녁 7시 40분쯤, 경기 평택시에 있는 미 공군기지 앞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한 사고 직후 찍힌 영상입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미 도주해 현장에 없었는데요,
오토바이를 내버려두고 도망가면서 곧바로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이 번호판을 조회했더니 주소가 평택 미 공군기지로 나온 겁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30대 남성 A 씨는 미군 기지인 평택 험프리스 소속 육군 중사로 확인됐습니다.
공군기지로 파견을 나왔다가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0.323%에 달했습니다.
면허 취소 기준이 0.08% 이상인데, 이를 4배 넘게 뛰어넘은 수치입니다.
이 사고로 20대 승용차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승용차 범퍼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음주운전과 특가법상 도주 치사상, 즉 뺑소니 혐의를 적용해 주한미군지위협정, 소파에 따라 미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주한미군 측은 한국 경찰과 협력해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주둔국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사안을 엄중하게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1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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