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SK E&S 부회장 "탄소중립 현실적 대안은 천연가스"

이윤정 기자 2022. 7. 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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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준 SK E&S 부회장이 "런던 오피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천연가스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유 부회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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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시장 이해해야 글로벌 플레이어".. 런던 오피스 준비

유정준 SK E&S 부회장이 “런던 오피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SK E&S는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인 미디어룸을 통해 유 부회장과의 특별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유 부회장은 “과거 유럽 가스시장은 아시아, 미국 시장과는 거의 분리되어 있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며 “유럽 시장을 이해하지 않고는 좋은 시장 참여자도, 글로벌 플레이어도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시장은 수송상 제약으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 미주 등 지역별로 형성돼 있다. 유럽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에서 천연가스 대부분을 공급받다가 최근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급 위기를 맞았다. 지난달에는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량을 추가 감축하자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42% 급등하기도 했다.

유정준 SK E&S 부회장./SK E&S 제공

유 부회장은 넷제로(탄소중립) 방향성과 부합하면서도 현실성이 있는 대안은 천연가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석탄의 40% 수준으로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수단 중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 또한 발전소의 가동 및 중단이 용이한 천연가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 E&S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이 약 40%인 독일과 영국에서도 천연가스의 비중은 각각 16%, 37%다. 해가 뜨지 않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등 날씨 영향으로 재생에너지의 하루 발전 비중은 20%부터 많게는 90%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천연가스는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유 부회장의 판단이다.

유 부회장은 LNG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SK E&S는 2025년 1000만톤(t)의 LNG 공급을 목표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LNG 도입량이 약 4600만t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전체 수요의 20%가 넘는 규모다. 이 중간 단계로 내년에는 지금보다 50% 확대된 물량인 600만t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솔루션 법인 패스키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유 대표는 이날 미국 시장과 사업 현황도 소개했다. 미국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고 있고, 이에 따라 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이란 전기를 생산·소비하는 패턴이 과거와 달라진 만큼 이를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하기 위한 방안이다.

유 부회장은 “패스키는 지금까지 인수 및 투자한 에너지솔루션 관련 기업들을 총괄하고 관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미국 내 에너지솔루션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실행을 통해 북미 에너지 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북미 대외협력 총괄도 함께 수행하고 있는 유 대표는 SK그룹의 미국사업 목표에 대해 “미국에서 배터리, 에너지솔루션 등의 친환경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더 큰 목표”라며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 수준인 1억t 상당의 감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작년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약 1%인 2억t의 탄소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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