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정전될라 정관주민 불안.. 전력업체는 "아파트 설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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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정전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24일 6면 보도) 당시 정전된 권역 외 다른 권역의 일부 아파트에서도 추가 정전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정관신도시를 12개 권역으로 나눠 전기를 공급하는데, 정전 사고가 발생한 권역 외 다른 권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주민의 우려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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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본격 여름인데.. 근본대책 세워달라" 호소
정관에너지 "전력 차단시설 민감.. 블랙아웃 없다"
지난달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 정전 사고(국제신문 지난달 24일 6면 보도) 당시 정전된 권역 외 다른 권역의 일부 아파트에서도 추가 정전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름철 전력 수요가 높아지면서 주민의 불안감이 여전하지만, 전기 공급 업체는 아파트의 전기 설비 탓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4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2일 밤 기장군 정관신도시 내 한 오피스텔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이 권역 내 상가 오피스텔 등 17곳에서 개폐기 스위치가 작동해 정전됐다. 당시 다른 권역의 한 아파트가 정전됐는데, 뒤늦게 또다른 2개 권역에서 각각 아파트 1곳이 정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가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게 아닌 구역전기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가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정관신도시를 12개 권역으로 나눠 전기를 공급하는데, 정전 사고가 발생한 권역 외 다른 권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주민의 우려가 여전하다. 정관신도시 주민 김모(40) 씨는 “여름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을 가동할 일이 많은데, 언제 전기가 끊길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걱정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부산정관에너지 측은 애초 정전 사고가 발생했던 권역 외 3곳의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에 관련해 이들 아파트의 보호계전기가 민감하게 반응한 탓이라 설명했다. 보호계전기는 고장 전류(전력 계통에 고장 발생 시 유입되는 전류) 등이 발생하면 내부 전기 설비 등의 손상을 막기 위해 전력을 차단하는 설비다.
부산정관에너지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전기가 뚝 떨어지는 것을 순시라고 하는데 이런 현상이 나타나자 이들 아파트의 보호계전기가 작동한 것”이라며 “정관신도시 내 이런 아파트가 있어 보호계전기 세팅 값을 정정해달라고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부산정관에너지 측은 2020년 예비 변압기 1대를 추가 설치했고, 오는 8월까지 정관신도시 내 설치된 총 149대의 수·자동개폐기 가운데 46대의 수동개폐기가 자동개폐기로 전면 교체되면 이전처럼 대규모 정전은 없을 것이고 발생하더라도 즉각 대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개폐기는 전기 회로를 이었다 끊었다 하는 장치인데, 현장에 출동해야 하는 수동개폐기와 달리 자동개폐기는 원격 조종으로 전력을 복구할 수 있다.
한편 기장군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주민 민원 등을 부산정관에너지 측에 전달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주민의 불편과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정관에너지 측에 주의해달라고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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