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거래일 연속 연저점 경신..2300선 턱걸이
코스피가 경기침체 우려에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300선은 아슬아슬하게 사수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떨어진 2300.34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2305.42)에 이어 2거래일째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는 이날 한때 2276.63까지 하락해 장중 연저점도 경신하고, 2300선을 내줬지만 마감 전에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85억원, 1845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75포인트(0.93%) 내린 722.73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억원, 1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78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내린 달러당 1297.1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나우’는 지난 1일 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2.1%로 예측했다. 지난 1분기(-1.6%)에 이어 미국 경제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통상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가 침체되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둔화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로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고물가·고유가는 밥상과 출퇴근 행태를 바꾸고, 고환율로 수입 업체는 죽을 맛”이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스피는 장중 2300선까지 붕괴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안보가 엄중해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 다녀왔다고 자화자찬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은 대책이 안 보이고 대통령이 곧 문제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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