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셴코 "벨라루스, 러시아 계속 지지"..우크라전 지원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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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 프라브다 등 외신들이 벨라루스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벨라루스 뉴스 통신사 벨타(BelTA new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반(反) 나치주의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나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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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독립기념일 계기 자국 언론 인터뷰…대러 특수관계 강조
"양국 사실상 통합된 군대 체계…러와 형제 관계 계속 남을 것"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언론 프라브다 등 외신들이 벨라루스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벨라루스 뉴스 통신사 벨타(BelTA news)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오늘날 우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반(反) 나치주의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를 지지하는 나라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또 "우리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벨라루스가 러시아와 긴밀하게 연합을 맺고 있었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벨라루스와 러시아)가 사실상 통합된 군대 체계를 갖고 있던 것을 다 알고 있었으면서 왜 오늘날 비난하는가"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러시아와 형제 관계로 계속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주장하는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일 서방이 자국을 공격하면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서방을 비롯한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가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에 군사 지원을 해오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 공군이 지난달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지를 폭격할 당시 벨라루스 내 우크라이나 접경도시 마지르(Mazyr) 상공에서 러시아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22M3)에서 X-22 공대함 순항미사일(나토명 KH-22) 10여 발이 사용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전쟁에 완전히 끌어들이려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었다.
친러 맹방 국가인 벨라루스는 1991년 7월27일 옛 소련의 해체 당시 분리독립 했다. 매년 7월27일을 독립기념일로 삼아왔지만 루카셴코 대통령 1996년 국민투표를 통해 독립기념일을 7월3일로 옮겼다.
이에 따라 벨라루스는 세계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수도 민스크가 해방된 날인 7월3일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하며 이를 기념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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