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된 박지현의 '당권 도전'..박지원 "출마할 수 있게 터줬으면 좋았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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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무산시킨 민주당 비대위를 겨냥해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박지현(전 공동비대위원장)을 당 대표에 출마하게 해줬어야 한다. 엊그제까지 비대위 공동위원장이었는데 (당이) 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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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언급한 박지현의 예외 적용 요구에는.."그분은 당대당 통합으로 (후보) 된 것"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4일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무산시킨 민주당 비대위를 겨냥해 “출마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반응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박지현(전 공동비대위원장)을 당 대표에 출마하게 해줬어야 한다. 엊그제까지 비대위 공동위원장이었는데 (당이) 막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박 전 위원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지도부의 예외 규정 적용을 촉구했던 데는 “그분은 당대당으로 통합해서 된 것”이라며 “당에서 결정했으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의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지목하고, 권리당원 자격을 갖추지 못한 김 지사가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섰던 점을 끌어왔었다.
앞서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같은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게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원들은 박 전 위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당직이나 공직 피선거권을 가지려면 이달 1일 기준으로 6개월 이전에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하는데, 지난 2월14일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박 전 위원장은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근거로 비대위와 당무위 의결을 요구했었고, 그러자 ‘개인 특혜를 바란다’는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한 비난이 쏟아졌다.
이에 관해 조오섭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에서 “박 전 위원장이 (당무위 의결을) 논의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온 것은 아니다”라며 “공식적으로 신청하면 다시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논의한 부분들에 따르면 같은 결론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비대위원들이 투표의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으나 의견을 통일했다”고 부연했다. 박 전 위원장이 과거 김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 과정을 선례로 든 데는 “합당을 전제로 당의 후보로 출마하게 된 김 지사 사안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비대위에서 박지현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정이 나면 어떻게 할 건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게 결정하면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정치 시작한 거 후회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너무 힘든데 이미 들어와 버린 이상 계속 해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치를 통해 바꿀 수 있는 게 있구나 조금은 보람이 있었던 것도 있어서, 어려운 일이 훨씬 많지만 그 보람과 희망을 보고 뚜벅뚜벅 꿋꿋하게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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