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세르반티노 축제, 한국은 조수미·KARD 등 주빈국으로 참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중남미가 먼 나라가 아니라 가까운 이웃으로, 서로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문화예술 지역을 다가온다. 그들 또한 한국 문화예술의 높은 수준을 인식하며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
오는 10월 12일~30일 멕시코 과나후아토(Guanajuato)에서 펼쳐지는 세르반티노 축제를 100여일 앞두고 현지에서 발표회가 개최되었다. 제50회를 맞이하는 2022년 축제에는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한다.
1972년 멕시코 지방 도시인 과나후아토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종합예술축제로 발돋움한 이 행사는 올해 34개국이 참가하는 가운데 코비드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완전한 대면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주빈국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주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정길화) 주관으로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멕시코 양국은 2022년 수교 60년을 기념하고, ‘코리아 시즌’ 사업의 일환으로 양국의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도모한다. 또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한국의 문화를 멕시코 등 라틴 아메리카 권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측은 지난 6월 28일, 29일 양일간 과나후아토와 멕시코시티에서 미디어와 주민을 대상으로 발표회(presentacion)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멕시코 문화부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게레로 장관, 주최지인 과나후아토 주의 디에고 시누에 로드리게스 바예호 주지사, 세르반티노 축제의 마리아나 아이메리치 오르도네스 총감독 등 주요 관계자와 현지 언론 등 800여명이 참석하였다. 한국 측에서는 1차 발표회에서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이 한국의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알레한드라 프라우스토 멕시코 문화부 장관은 “지난 5월 한국 방문시의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하고, “문화 수준이 높은 한국과 함께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마리아나 아이메리치 총감독은 “올해는 113개 공연과 50여개의 전시 및 문학 프로그램, 2,50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고 소개하고, “코로나 팬데믹 여파 이후로 열리는 첫 행사로 완벽한 준비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히 주빈국으로 참여하는 한국에 대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 준비에 감사”를 표했다. 과나후아토 대학의 루이스 펠리페 게레로 학장은 “한국으로부터 속도와 정확성을 배워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주빈국으로서 기획의도와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는데, 신이 내린 목소리의 주인공 조수미와 개막식 공연의 소프라노 박혜상, K-POP 아이돌 혼성그룹 KARD,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와 잠비나이 등에 현지 반응이 집중되었다.
이날 진흥원은 “제50회 세르반티노 축제의 ‘과거와 미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이라는 주빈국 주제에 맞춰 문화와 예술의 전통성이 얼마나 우리 문화의 근간을 지키고 있는지, 전통예술의 매력이 어떤 방식으로 재창조되어 새로운 예술로 발전했는지, 이렇게 탄생한 문화예술이 얼마나 풍성한 미래를 보여주는지와 함께 서양 예술이 동양의 한국문화와 만나 어떻게 재창조되고 새롭게 펼쳐지는지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매력을 느낄 수 있게 구성하였다.”고 설명했다.
13개 공연 콘텐츠, 100여명의 아티스트, 개막 공연에는 소프라노 박혜상
이에 따라 다채롭게 구성된 주빈국 한국의 공연 콘텐츠는 다음과 같다. ▲클래식 음악계에 새롭게 떠오른 소프라노 박혜상의 개막 공연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신이내린 목소리의 주인공 조수미의 단독공연 ▲한국의 전통 음악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고래야 ▲전통악기와 서양악기의 융합으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잠비나이 ▲인형극의 형식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재해석한 예술무대 산 ▲한국의 전통 회화인 수묵화와 음악의 조화로 듣는 음악에서 보는 것의 즐거움은 주는 그림(GRIM) ▲서양의 춤을 한국식으로 결합시켜 또 다른 예술을 창조하는 국립현대무용단과 LDP(Laboratory Dance Project) ▲한국의 전통문화를 가장 잘 나타내는 국립무형유산원의 전통공연인 남사당놀이, 판소리, 부채춤, 사자춤 ▲6월에 컴백한 혼성그룹 KARD의 K-POP 공연 등 관객이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19일에 걸친 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는 모두 13개 분야에서 1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가한다.
문화와 예술, 기술 간의 융합을 보여주는 전시 프로그램
한편 공연 프로그램 외에 주빈국 협력기관을 통한 전통 공예 전시와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도 진행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전통부터 현대를 잇는 한국 공예의 작품과 관객이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한국의 높은 IT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VR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날 발표회에서 정길화 원장은 “2022년은 한국과 멕시코 양국에게 에네껜 이민 117년, 수교 60년, 한국문화원 설립 10주년의 해다. 이번 세르반티노 축제를 계기로 양국은 문화를 통해 더욱 가까운 친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발표회 이후 엑스판시온, 푸블리메토, 아스테카TV, EFE, MVS 등 멕시코의 현지 유력 언론들은 이번 한국의 세르반티노 축제 참가를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리더〉지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함으로써 도시를 문화로 채울 것”이라며 한국 프로그램을 자세히 소개했다. 축제 측은 K-POP 공연 KARD의 경우, 발표 하루 만에 10월 13일 공연을 두 달 반 가량 앞두고 3,500 좌석의 티켓이 모두 매진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제 세르반티노 축제는 개막까지 D-100일을 맞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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