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장관 후보자 2연속 낙마..대통령실 "더 좋은 인재 찾겠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지명된 지 40여일 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정호영 전 후보자에 이어 2연속 낙마,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실패가 도마에 오르게 됐다. 장관 후보자가 2연속 낙마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2연속 낙마에 대해 "(김승희 후보자) 본인이 자진 사퇴 의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설명하지 않겠지만 (대통령께서) 앞으로 더 좋은 인재를 찾아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하려는 노력을 하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의원 시절 자신의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거나 정치자금으로 렌터카를 도색한 뒤 매입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하면서 결국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로 이어지게 됐다.
이 관계자는 '인사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 "아침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지만 훌륭한 인재가 국민을 위해 일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장관) 후보자를 선정하고 정부에서 일하는 기회를 만들려 하셨는데 여러 이유로 불가능해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임명직 공무원은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다루는 사람으로 국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며 "자기가 맡을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우리 정부에선 그런 점에서 빈틈없이 사람을 발탁했다고 자부한다. 전 정부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연속 낙마 등과 관련, 인사검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물음엔 "인사나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이것은 했고 안 했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교육부 장관이) 결정됐으니 박순애 부총리가 최선을 다해 일함으로써 자신이 안고 있는 부담을 일로써 해명 이상의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음주운전 등 논란에도 이날 임명된 배경에 대해선 "관련해 여러 번 설명이 있었다"며 "본인이 사과했고 지금 상황에서 박 후보자가 교육부 개혁과제의 적임자라 판단했다. 교육부가 안고 있는 시급한 과제 해결을 위해 시간을 끌기 어렵다고 생각해 임명을 재가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소명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임명돼 개혁과제를 이끌어야 하는데 이미 타격을 입었다는 지적에도 "일단 일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어떨까"라고 언급했다. 이어 "장관이 되면 국회와 일하는 과정에서 장관의 자질과 생각을 깊이 들어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국회가 빨리 정상화됐다면 (청문회) 과정을 거칠 수 있었는데 아쉽게 그러지 못했다. 청문회가 아니어도 국회에서 그런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구성이 또다시 지체된 데 대해선 "인사 과정에서 잡음이, 이슈가 있었는데 저희도 내각을 완성해 빠르게 일했으면 좋겠다"며 "그 과정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쉽고 더 노력해 정부가 단단한 진용을 갖추고 일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지명된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014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 시절 제자에게 외모 품평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데 대해선 "확인된 건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좀 더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송 후보자 지명 배경에 대해선 "규제 완화와 기업을 지원하는 데 있어 자유시장경제를 최대한 보장하고 정부가 자유시장경제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역할을 하는 데 적합한 인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김창룡 경찰청장의 사표 수리에 대해선 "거쳐야 하는 절차가 아직 안 끝났다"며 "차기 총장 후보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만간 누가 결정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청장이 사의를 표한 지난달 27일 "김 청장의 사의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관련 법령 등에 따라 추후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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