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울상' 롯데 '안도'..5대그룹 시총 180조 증발
SK, 31% 줄어 감소폭 최대
바사 등 '증시 신참' 반토막
롯데, 칠성·쇼핑·지주 선방
시가총액 감소도 0.7% 그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3일부터 7월 1일까지 국내 5대 그룹(삼성·SK·현대자동차·LG·롯데) 상장사 64곳(우선주 제외)의 시총이 1151조2820억원에서 969조2053억원으로 182조767억원(15.8%) 감소했다. SK그룹 16곳이 208조7889억원에서 143조2608억원으로 31.4%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삼성그룹 15곳은 670조8995억원에서 515조520억원으로 23.2% 줄었다.
현대자동차그룹(12곳)도 129조8593억원에서 113조3361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LG그룹(10곳)은 120조5526억원에서 176조5226억원으로 46.4% 증가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그룹 시총이 22.8% 줄었다. 지난달 2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 분리를 인정한 LX그룹 소속 회사는 제외했다.
다른 그룹 상장사들의 시총이 대폭 쪼그라든 것과 달리 롯데그룹 소속 11곳은 시총이 21조1815억원에서 21조336억원으로 0.7% 감소하는 데 그치며 선전했다. 롯데칠성은 이 기간에 시총이 1조2155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31.7% 급증했다. 리오프닝(경기 재개)과 맞물려 주류 판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덕분이다. 롯데쇼핑도 2조4441억원에서 2조8430억원(16.3%)으로 몸집을 불렸다. 지주사인 롯데지주(26%)도 빼어난 주가 방어력을 보여줬다.
반면 SK그룹 상장사들이 가장 부진했다. 이 기간 시총이 늘어난 상장사는 1곳도 없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57.6%), SK아이이테크놀로지(46.3%), SK스퀘어(-41.4%) 등 지난해 증시에 입성한 2년 차 종목들은 시총이 반 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SK가스(-6%), SK텔레콤(-7.7%), SK리츠(-7.9%) 등이 선방했지만 그룹 최대 회사인 SK하이닉스 시총이 30조원가량 감소했다.
삼성그룹주 가운데서는 삼성전기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기 시총은 이 기간 14조5279억원에서 9조5234억원으로 34.4% 줄었다. 시총이 130조원 넘게 증발한 삼성전자(-28.5%)보다 큰 감소 폭이다. 반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4.3%)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앞세운 조선사 삼성중공업(4.8%) 등은 하락장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과 LG그룹에서는 각각 현대위아(-30.6%)와 LG디스플레이(-42%)가 가장 부진했다. 현대차그룹 종목 중 현대글로비스(4.64%)만 유일하게 시총이 늘었다. LG그룹주는 LG생활건강(-38%), LG전자(-35.6%) 등 주력 계열사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지주사 LG(-3%)와 LG유플러스(-4.4%), LG이노텍(-8%) 등이 분투하는 모습이다.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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