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재계 3년 만의 재회에 日도 관심.."양국관계 개선 물꼬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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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연례행사를 3년 만에 재개하자 일본 현지에서도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4일 NHK방송·교도통신 등은 "게이단렌과 한국 전경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연례) 간담회를 3년 만에 열고 식어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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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經團連·게이단렌)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연례행사를 3년 만에 재개하자 일본 현지에서도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4일 NHK방송·교도통신 등은 "게이단렌과 한국 전경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단됐던 (연례) 간담회를 3년 만에 열고 식어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의 적극적인 역할 필요성 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양국 경제단체는) 한일의 '미래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며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는 윤석열 정권 출범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도모했다"고 전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된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서 1998년 '한·일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김대중·오부치 선언) 정신 존중 및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등을 골자로 8개 항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1982년 한·일재계회의를 출범하고, 1983년부터 이를 정례화했다. 그러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소송 관련 한국 대법원의 일본 기업 손해 배상 판결로 양국 관계가 경색되고,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회의는 2019년 일본 개최 이후 3년 동안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하고,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회의는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한·일 재계 양측은 이번 회의 재개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조기에 열리고 양국 관계가 하루빨리 개선되기를 희망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조우했지만, 양자 정상회담은 하지 않았다.
게이단렌의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은 "일본과 한국의 정치, 외교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국 기업은 제휴와 협력을 해왔다"며 "양국 관계 구축을 대전제로 한·일 정상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한·일 관계가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수출규제가 폐지되고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 목적의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및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의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한국·미국·일본 3국 간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비즈니스 정상회의 구성 및 정기적인 회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한편 NHK는 윤석열 정부가 이날 오후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를 협의할 민관협의체를 출범하고 첫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여 향후 양국의 갈등 해결 논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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