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연안, 고수온 관심 단계 발령..이례적 불볕더위에 작년보다 1주 빨라

해양수산부는 4일 오후 2시부로 전 연안 해역에 고수온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4일 오전 9시 노아위성에 관측한 해수면 온도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연안 수온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른 조치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올해 고수온 관심단계는 고수온 피해가 심했던 2018년과 2021년에 비해 1~2주 정도 일찍 발령됐다.

제4호 태풍(에어리)의 이동 경로가 예상과는 달리 일본 쪽으로 치우치면서 서해와 남해 연안, 그리고 내만을 중심으로 수온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을 유지하고 있는 동해 연안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급격하게 수온이 상승할 수 있어 전국 연안을 대상으로 고수온 관심단계를 발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주요 연안의 수온을 보면 충남 서산 24.0도, 전남 여수 26.1도, 경남 남해 26.0도, 제주 협재 26.0도, 동해 연안 16~20도이다.

고수온 관심단계는 고수온 관심주의보 발령 약 7일 전에 내려진다. 이어 수온이 28도에 도달하면 고수온 주의보가, 수온 28도가 사흘 이상 지속하면 고수온 경보가 발령된다. 고수온 관심단계 발령일은 2018년 7월 17일, 2019년 7월 29일, 2020년 7월 31일, 2021년 7월 12일이었다.

고수온 시기에 양식생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 공급을 줄이거나 중단하고,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이동·선별 작업 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 산소공급기 등 대응장비를 이용해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해수부는 지난달 13일 수립한 ‘2022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에 따라 수온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 수온 정보를 실시간으로 어업인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 고수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10개 지자체에 산소공급기, 저층수 공급장치, 차광막 등을 사전에 지원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고수온 관심단계가 주의보로 전환되면 고수온 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철저한 상황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고수온에 의한 수산양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업인들은 여름철 양식장 관리요령에 따라 양식생물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수온 정보와 고수온 속보·특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