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회의장 김진표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비 보고토록. 개헌 통해 5.18 정신 수록"

양다훈 2022. 7.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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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국회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우리 정치는 타협을 이룰 때마다 한뼘씩 성숙해졌다.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Mr.Tuner)' 즉 '조정자'로 불렸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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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 될 것"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01차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 취재사진
 
21대 국회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화와 타협, 조정과 중재의 전당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4일 오후 김 의장은 국회 본회의 인사말을 통해 “갈등으로 절망을 키우는 정치가 아니라 협력으로 희망을 만드는 정치를 하자”며 이같이 전했다.

김 의장은 “우리 정치는 타협을 이룰 때마다 한뼘씩 성숙해졌다. 저는 정부에서 일할 때 ‘미스터 튜너(Mr.Tuner)’ 즉 ‘조정자’로 불렸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대화와 타협에 능한 국회의원이 되어달라. 저는 조정과 중재에 능숙한 국회의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제 위기상황을 거론한 김 의장은 “국회가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 정부에만 맡겨놓기에는 상황이 너무 절박하다”며 “당면한 민생경제위기에 긴급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민생경제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며 “차제에 여야가 원구성 협상으로 허송세월하는 이 오랜 불합리도 이젠 끝을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저는 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확고히 준수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삼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주저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했다.  이어 “다양성이 공존하는 건강한 숲, 상생의 국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헌법에 명시된 국회의 예산심의·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국회의 예산 심의과정을 개선해 정부예산 편성 단계별로 예결위 및 상임위원회에 예비 보고토록 하겠다”고도 했다.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의원 모두는 국민과 역사의 평가를 받는 공동운명체”라며 “21대 국회가 정치 대전환을 이룩한 국회, 새로운 희망을 만든 국회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5선의 김진표 의원은 이날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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