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차장 "개인 아닌 팀 우선"..檢 간부 '국민 보호' 강조

김규태 기자 2022. 7. 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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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4일 대검과 수도권 검찰청에 부임한 간부들에게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다"며 '수처작주'(隨處作主·어디서든 주인이 되다)의 자세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라고 주문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서초동 대검에서 열린 하반기 전입 행사에서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그 자리의 참된 주인이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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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이 상급기관이라 생각하지 말고 지원 역할 다 해야"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4일 대검과 수도권 검찰청에 부임한 간부들에게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다"며 ‘수처작주’(隨處作主·어디서든 주인이 되다)의 자세로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라고 주문했다.

이 차장검사는 이날 서초동 대검에서 열린 하반기 전입 행사에서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그 기간에 그 자리의 참된 주인이 돼 각자에게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할 소명만이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이 차장검사는 이어 "‘직업(職業)’에서 직은 자리를 말하고, 업은 일을 말한다"며 "직만 바라보고 일을 하게 되면 자신과 검찰, 그리고 국가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 업을 추구해 자연스레 직이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대검에서 근무하는 검사들에 대해선 "대검이 상급기관이라는 생각을 깨끗이 지우고, 일선 청의 검찰 구성원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들의 소통과 단합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 프로야구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미국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은 스타 플레이어로 구성되어 있지만, 유니폼에 선수 이름을 새기지 않는 NNOB(No Name On Back)’ 정책을 고수한다"며 "선수 개개인이 아니라 팀이 우선이라는 팀퍼스트 정신을 불러 일으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 내부 구성원 간의 소통, 그리고 외부기관, 국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일선 청과 국민의 의견을 토대로 사법 현실에 맞는 제도와 정책을 마련하고 이를 다시 일선과 공유해 현장에서 집행되도록 하고 그 피드백까지 받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일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검사는 끝으로 ‘침조산와(沈槽産蛙·아주 위태롭고 어려운 상황 의미)’의 고사를 인용하며 "국민의 생명, 안전, 재산 등 기본권을 보호하는 책무가 검찰의 존재 이유라는 점을 가슴에 새기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우리 공동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검찰의 소명을 다해달라"고 했다.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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