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천연가스에 주목하라..석유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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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공포에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는 중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반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의 칼날을 빼들면서 세계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공포에도 불구, WTI를 비롯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 밑으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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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증산요구 거부..120달러 박스권 장세
美-EU '러 의존 축소' 합의..LNG 호황 전망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서면서 경기 침체 공포에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제유가는 중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반면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4일 원유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의 칼날을 빼들면서 세계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공포에도 불구, WTI를 비롯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선 밑으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 OPEC 회원국들의 연합체인 OPEC 플러스(+)가 하반기에도 서방의 추가 증산 요구를 거부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제30차 OPEC+ 회의에서 OPEC+는 7~8월 하루 64만8000배럴 증산에 합의한다는 지난 회의 결과를 재확인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 계획 등 서방의 빈번한 증산 요구에도 흔들리지 않는 OPEC+ 정책 기조를 다시 확인한 셈”이라며 “연준의 공격적 긴축으로 경기 침체, 그에 따른 석유 수요 위축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OPEC+ 산유국들이 섣부른 증산 결정을 자제하는 주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완전 봉쇄가 없는 한 유가가 배럴당 80~120달러의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7~8월로 앞당겨진 OPEC+ 9월 증산 계획이 불확실성을 높여 단기 유가 상방 압력을 높일 수 있지만 12월 말까지 유효한 OPEC+ 공조는 9월 이후에도 석유 시장 안정화를 도모, 장기 유가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로 유지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프리포트 LNG 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럽과 아시아 천연가스 가격이 불가피하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 축소를 위한 미국 LNG 공급 확대를 합의하면서 미국 LNG 시장은 장기 호황 사이클에 올라탈 것으로 봤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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