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어리' 일본으로 향했지만.. 고온다습한 공기에 폭염 부채질

제주방송 김태인 2022. 7. 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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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제주에 영향을 줄 거라는 기상청 관측이 있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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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제주에 영향을 줄 거라는 기상청 관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어리'는 기존 예상 경로와 달리 일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60km 해상에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에는 바다의 물결이 최대 4미터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어리'는 기존 경로와 달리 왜 일본으로 향한 걸까요?

크게 해수면 온도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 두 가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발달하려면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에어리'가 북상하는 경로의 해수면 온도는 26도 선에 머물러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수면 온도가 낮으면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고, 강도가 약해지면 속력이 줄어들어 빠르게 북상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몸집을 키울 수 있는데 태풍이 발달할 만큼 해수면 온도가 높지 않았던 겁니다.

일기도 상 북태평양 고기압과 태풍 위치 / 출처 기상청 날씨누리

다음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즉, '태풍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향해 있어 태풍이 한반도가 아닌 일본으로 향하게 된 겁니다.

태풍은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를 비껴갔지만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로 인해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풍의 영향으로 내일(5일) 저녁까지 제주도 남부와 동부, 산간지역엔 최대 30mm의 비가, 그 외 지역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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