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어리' 일본으로 향했지만.. 고온다습한 공기에 폭염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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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제주에 영향을 줄 거라는 기상청 관측이 있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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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발생한 제4호 태풍 '에어리'가 제주에 영향을 줄 거라는 기상청 관측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어리'는 기존 예상 경로와 달리 일본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4일)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태풍은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260km 해상에 북상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제주남쪽바깥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해상에는 바다의 물결이 최대 4미터로 매우 높게 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에어리'는 기존 경로와 달리 왜 일본으로 향한 걸까요?
크게 해수면 온도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 두 가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세력을 키우고 발달하려면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에어리'가 북상하는 경로의 해수면 온도는 26도 선에 머물러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수면 온도가 낮으면 태풍의 강도가 약해지고, 강도가 약해지면 속력이 줄어들어 빠르게 북상하지 못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즉, 태풍은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몸집을 키울 수 있는데 태풍이 발달할 만큼 해수면 온도가 높지 않았던 겁니다.
다음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치우쳐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즉, '태풍의 길'이라고 할 수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본 쪽으로 향해 있어 태풍이 한반도가 아닌 일본으로 향하게 된 겁니다.
태풍은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를 비껴갔지만 태풍이 몰고 온 덥고 습한 공기로 인해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은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오는 6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치솟는 등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동풍의 영향으로 내일(5일) 저녁까지 제주도 남부와 동부, 산간지역엔 최대 30mm의 비가, 그 외 지역엔 5mm 미만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태인(sovivid91@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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