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손익불투명 중국법인 매각..'970억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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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중국법인과 현지 물류회사 지분 대부분을 970억원에 매각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4일 동국제강은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각각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를 상대로 총 970억원에 매각했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와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며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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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추가 진출 추진
동국제강이 중국법인과 현지 물류회사 지분 대부분을 970억원에 매각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중국법인은 최근 3년간 누적적자만 700억원에 달했던 만큼 당장 2분기 연결 손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또 매각자금을 다른 시장 투자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적자 사업 접고 970억 남겼다
4일 동국제강은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각각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를 상대로 총 970억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은 중국에서 시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했고,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국제강의 사업 방향과도 차이가 있어서다.
DKSC는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연도강판 25만톤, 컬러강판 18만톤 생산 가능한 거점이나, 최근 3년간 연결기준 DKSC의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였다. 이에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중국법인 판매 중단, 사업다각화, 매각 등 다각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해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설비 열위와 수익성 개선 여력 부재로 DKSC가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인식했다"며 "최근 1년여간 매수자와 협상한 끝에 지분 90%를 매각했고, 남은 지분 10% 관련 계획은 매수자와 조건 중 하나로 협의된 부분이므로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재무구조 개선 신시장 진출 자금
동국제강은 이번에 수익성 저하 사업을 개편하게 되면서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동국제강 측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와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며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가격 하락 압력 등이 상존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실적 전반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장은 이번 2분기 연결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에 확보한 970억원 규모 재무적 체력은 동국제강의 신성장동력 마련에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동국제강은 이번 자금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고, 수익성이 높은 시장으로 추가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에 따라 올해 베트남, 멕시코 등 2개 거점 확보를 완료하고 오는 2030년까지 대양주, 미국, 유럽 등에 추가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기도 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매각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고, 2분기 실적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부터는 대외적 경영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훈 (99re@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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