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강창일 "일본 정부 아주 쫀쫀..나토서 한-일 약식회담 안 할 이유 없는데 거부해"

KBS 2022. 7. 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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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중국과의 경제문제는 과거 정부 계승해야- '강제징용 배상' 민관협의회, 늦게나마 출범해서 천만다행위안부 문제도 같이 논의해야 - 강제징용 배상 관련 '성금모금' 안, 기업들이 스스로 내놔야지 정부가 강요했다간 큰일 나- 일본, 강제징용 배상 해결책 가져오라는 건 대화하겠다는 자세 아냐- 하야시 日외상, 아주 소탈하고 친한파G20 외교장관회의서 박진 장관과 약식회담 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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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정부, 중국과의 경제문제는 과거 정부 계승해야
- ‘강제징용 배상’ 민관협의회, 늦게나마 출범해서 천만다행…위안부 문제도 같이 논의해야
- 강제징용 배상 관련 ‘성금모금’ 안, 기업들이 스스로 내놔야지 정부가 강요했다간 큰일 나
- 일본, 강제징용 배상 해결책 가져오라는 건 대화하겠다는 자세 아냐
- 하야시 日외상, 아주 소탈하고 친한파…G20 외교장관회의서 박진 장관과 약식회담 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4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강창일 전 주일대사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 간의 만남이 있었고요. 과연 꼬여 있는 한일 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될지 관심도 모아집니다. 이런 가운데 한일 관계의 최대 난제죠.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회가 오늘 출범하는데요. 최근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셨습니다. 강창일 전 주일대사를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들어보겠습니다. 강 대사님 안녕하세요.

▶ 강창일 : 네,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 최영일 : 1년 6개월간 주일대사 근무를 마치고 최근에 귀국하셨는데요. 대사직 임기를 마치신 소회를 한번 듣고 싶네요.

▶ 강창일 : 아주 차가울 때 아주 냉랭할 때 갔었어요. 대사로 부임했는데 그 사이에 위기관리를 제대로 해서 이제 웃으면서 돌아올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씨를 열심히 뿌려놓았으니 새롭게 새 정부가 결실을 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지금 느낌은 일본에 다녀오셨는데 거의 남극 세종기지에 다녀오신 느낌입니다. 가장 차가울 때.

▶ 강창일 : 제가 부임하는 날이 마침 위안부 판결이 내렸어요. 아주 냉랭했었어요. 진짜 어디서 북극에 갔다 온 기분이에요.

▷ 최영일 : 그래도 웃으면서 돌아오셨다고 하니 다행인데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일본 총리 나토 정상회의에서 여러 번 스쳤습니다. 또 이야기도 나눴고요.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에 대해서 한일 현안을 풀어가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 이렇게 밝혔는데 한일 관계 기류가 바뀐다고 보십니까?

▶ 강창일 : 우선은 서서히 이렇게 악수하는 차원이었고요. 좀 약식 회담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었어요. 그리고 우리 대통령실에서는 풀 준비가 돼 있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또 이거에 대해서 또 다른 발언을 했어요. 그래서 일본이 쫀쫀하다 이런 기분이에요. 우리 대통령실에 발표했으면 그걸 수용해서 크게 나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이런 식으로. 그리고 또 우리가 정상회담을 원하는 것처럼 애걸하는 것처럼 보여지는 그런 측면이 있었어요. 일본 신문에는. 아주 일본 정부가 아주 쫀쫀하게 비춰집니다.

▷ 최영일 : 쫀쫀하다 이런 표현을 쓰셨습니다.

▶ 강창일 : 그리고 또 약식 회담이라도 해야죠. 아니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 약식 회담도 거부했어요. 그 얘기는 이번에 참의원 선거가 있으니까 그랬다 하는 말도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그거는.

▷ 최영일 : 그래요. 가끔 일본의 보수 정권이 선거를 앞두고는 혐한을 이용한다 이런 얘기 많이 했는데 지켜보도록 하고요. 대사님 최근에 한 인터뷰 보니까 이번 나토 정상회의 관련해서 윤석열 정부는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한미일 공동 3각 공조 체제를 지향하는 것 같다. 이렇게 밝히신 바가 있는데 해석을 해 주시죠.

▶ 강창일 : 한미일 정도가 아니고요. 유럽까지 포함해서 이번에 나토 거기에 가서 경제 분야까지 서로 같이 해나가자 이런 얘기였는데 여기서 중국이 크게 반발을 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섣불리 판단을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저 생각은 있지만. 그런데 이제 최대의 수입, 수출 대상국이거든요, 중국이. 경제 문제는 그렇게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 보고 경제 문제 이것도 좀 중국과의 경제 문제는 과거의 정부에서 하던 것 좀 계승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좀 조언을 해 주고 싶어요. 중국과 사이의 관계에서는 아주 한국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래요.

▷ 최영일 : 중국과 이렇게 되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 강창일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중국이 어떻게 또 보복할 것인가 이런 것도 우려가 있는 상황인데 한일관계 지금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것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배상 문제 아니겠습니까. 해법을 찾기 위해서 민관협의회 첫 회의가 오늘 오후에 열리게 돼 있는데요.
협의회 출범 어떤 의미로 바라보십니까?

▶ 강창일 : 그거는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낙연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민관협의회도 있었어요. 그런 이 절차 민주주의 절차가 민주주의인데 당연히 국민과 피해자들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해서 대일 정책이 나와야 되거든요.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저는 여러 차례 빨리 빨리 민관협의회를 구성해서 국민의 여론을 듣고 피해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했는데 늦게나마 지금 출범하게 돼서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요. 강제징용 배상 문제뿐만이 아니라 위안부 문제도 여기서 같이 논의해야 되겠죠.

▷ 최영일 : 위안부 문제까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 협의회 출범을 빨리 하라고 촉구하신 바가 있다. 늦었지만 이거 해야 한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에 대해서 여러 안이 거론돼 오지 않았습니까? 우리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일본 측에 청구하는 대위변제 안도 있었고요. 또 양국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조성하자 이런 안들도 있었는데 한일관계를 포함해서 현재 상황에서 제일 적절한 안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강창일 : 이것은 말이죠. 대위변제 안은 제가 4년 전에 제가 주장을 했던 것이고 자발적 성금 모금 자발적 성금 하는 문희상 의장님께서 제안한 것이에요. 그것이 가장 요즘 부각되고 있는 해결책의 하나라고 보고 있죠. 그런데 이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일단은 대위변제 하여서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거거든요. 일본 기업에. 정부가 이렇게 했을 때 일본 정부가 이것을 받아들여줘야 돼요. 협력을 해 줘야 해요. 그런데 일본 정부가 계속 그 자세로 우리 자국에 기업 보호한다고 해서 안 된다 이렇게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진작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의논해야 한다 그렇게 하고 말이죠. 성금 자발적 성금 모금 안은 이것은 정부가 내놓을 안이 아니에요. 기업인들이 스스로 내놔야지 정부가 강요해 했다가는 큰일 날 문제입니다. 그다음에 외국 자본도 많이 주주에 참여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정부에서 먼저 꺼낼 문제가 아니라 한일 경제인 협회라든지 여러 한일 기업인 간의 교류가 있거든요. 여기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분들께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우리가 한일관계 정치적으로 아주 어려운데 풀어나가자 이런 식이 나와서 정부가 수용해야지 지금 정부에서 그런 얘기하는 거 큰일 날 발상이에요.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이해가 됐고요 지금 대사님 말씀하신 와중에 사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주는가 하는 것보다 지금 피해자들에게 1인당 1억 원이라는 금액이 나와 있습니다마는 사실 이분들이 선제적으로 원하는 건 일본 정부의 사과와 태도 변화잖아요. 그러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한일 정부 간에 충분한 협상과 합의가 없다면 돈을 지급하는 방식이 일방으로 돼서 풀릴 문제는 아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강창일 : 그거는 사죄가 먼저다 얘기할 수도 없고요. 배상이라는 것은 최후의 담보거든요. 그다음에 그런 짓 하지 않겠다는 최후의 담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배보상이 이루어져야 됩니다. 거기에다가 이제 당연히 사과를 해야 되는데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가 이런 문제가 걸려 있고 이것도 일본 정부가 협조를 해 줘야 해요. 그래서 그래서 테이블에 앉아서 진지하게 논의하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나 외교라는 건 상대가 있기 때문에 100%로일 수가 없거든요. 역지사지적 차원에서 절반 절반씩 이게 중요한데 지금 일본의 자세는 아주 좀 고자세예요. 해결책을 갖고 오라. 모든 사람이 그러는 건 아닌데 모든 정치인이 그런 건 아닌데 그런 아주 우경화되고 강경한 입장들이 있어요. 그런 식의 것을 계속 강조하다가는 좀 어렵지 않느냐 관계가 어렵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저는 기시다 내각은 실용주의 내각이에요. 지금은 힘이 없죠. 아베파 이쪽이 강경 노선인 아베파가 90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아주 큰소리 치를 수 없는 상황인데 이번 참의원 선거가 끝나면 기시다나 하야시 외상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느냐 하야시 외상은 아주 친한 파예요. 우리 김부겸 전 총리하고도 아주 친하고 한국에도 자주 왔다 갔다 하고 그래요. 그래서 자기 목소리 실용주의자 그리고 친한파인 이분들이 자기 목소리 낼 수 있어야 되고 내게 되면 많이 풀려질 것이다. 어쨌든 역지사지적 차원에서 반반씩 승리를 해야지 100% 승리하겠다. 백기 투항하라 이렇게 하면 안 되죠. 우리가 잘못하면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꼴이에요. 지금 꼴은. 빚쟁이가 빚받으러 온 것처럼 해결책 갖고 오라 이건 대화하겠다는 자세가 아니거든요.

▷ 최영일 : 지금 대사님 말씀이 팍 와 닿습니다. 빚쟁이가 지금 거꾸로 돼 있는 상황인데

▶ 강창일 : 거꾸로 돼서 아주 웃기는 꼴이에요, 이게.

▷ 최영일 : 이번 참의원 선거 이후에 기시다 총리, 기시다 내각의 분위기가 누그러질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일본이 현재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게 바로 미츠비시 중공업 등의 국내 자산 현금화 문제 아니겠습니까? 대사님께서 일본의 우려를 덜기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가 필요하다 이렇게 밝히셨는데 검사 출신 대통령이다 보니까 수사가 그 수사가 아닌데 좀 설명을 해 주십시오.

▶ 강창일 : 우선은 강제징용 문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들이 있는데 우선 한일 협정 이에 대한 해석이 한국과 일본이 좀 달라요. 이것을 일본이 이해해 주고 또 한국도 이해해 주고 그래서 한일협정에 대한 면밀한 법리적인 검토를 거친 다음에 요구할 것은 요구 해야 되지 않느냐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을 안 할 이유가 없어요. 많은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들을 보통 국민들은 관계 정상화 우호증진을 원하고 있거든요. 일본의 그러나 지난번에 작년에 천황도 많은데 천황도 우호증진 애써달라고 부탁을 했었어요. 모든 많은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데 이 정치인들이 아주 서로 개판치고 있어요, 지금. 경제도 아주 한일 간의 경제협력도 잘 되고 있고요 문화교류, 인적교류도 잘 되고 있는데 정치판에 와서 이상한 꼴이 돼버렸어요. 이제 우선은 정상회담 아니 할 이유가 없다. 또 정상회담을 하는 것 자체가 양국 국민 일본 국민과 한국 국민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면서 뭡니까 정상회담 빠른 시일 내에 개최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 최영일 : 알겠습니다. 천황은 일왕으로 정정을 하는 게 맞겠죠?

▶ 강창일 : 한국의 공식적인 거는 천황으로 한자를 쓰지 않으면 돼요. 천황이라고 댄노라고 해도 되고 한자를 써버리니까 하늘 천 자를 써서 그런데 한자 쓰지 않으면 되죠. 그 공식 명칭은 이제 정부의 공식 명칭은 천황으로 됐고요. 일반 언론이라든지 보통 사람들은 일왕으로 하고 있죠. 아직도 저는 외교 공무원 신분이에요.

▷ 최영일 : 그렇죠 알겠습니다. 외교 공무원이시니까 공식 수사를 쓰셨습니다. 지금 오는 7, 8일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 외교장관회의가 열리고 박진 외교부 장관 여기 또 한미일 외교장관이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보니 좀 개선된 이야기가 나올까 했는데 참의원 선거 이전이니까 아까 말씀하신 대로 쉽지는 않겠네요.

▶ 강창일 : 아니에요. 저는 하야시 외상이 아주 소탈하고 아주 친한파예요. 그리고 하야시 외상하고 박진 장관도 잘 아는 사이예요.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같이 공부를 안 해도 거기 동문들이 될 거예요. 또 아주 친한파가 돼서 안 만날 이유가 없는데 그러니까 왜 이렇게 쪼잔하냐 이거예요. 제 얘기는. 만나서 악수도 하고 대화할 거 있으면 대화하고.

▷ 최영일 : 약식 회담도 하고.

▶ 강창일 : 나는 할 것으로 봐요. 하야시 외상이 통이 큰 양반이에요. 그래서 할 건데 만일에 하지 않으면 하야시 외상도 쫀쫀한 정치인에 지나지 않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쫀쫀, 쪼잔. 대사님 향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귀국하셨으니까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어떤 계획이 있으세요.

▶ 강창일 : 우선은 제가 정치인 하다가 대사로 갔었거든요. 그전에 또 대학 교수를 했었고 그래서 우선은 한일 정치인들 간의 교류를 활발히 이루게끔 하는데 가교 역할을 하고 싶고요. 제가 한일연맹이 지금 고문이에요. 그 가교 역할을 하고 싶고요. 두 번째는 이제 제가 동국대학교 석좌교수 하면서 대학원생들 강의하다가 갔어요. 이제 다시 또 대학에 들어가서 대학원생들 한일관계를 좀 가르치고 싶습니다.

▷ 최영일 : 다시 한일관계 석좌교수가 되시면 앞으로 이 이슈가 계속 나올 텐데 방송에서도 계속 모시겠습니다.

▶ 강창일 :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창일 : 네, 수고하세요.

▷ 최영일 : 지금까지 강창일 전 주일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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