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외국인 팔자에 이틀째 연저점..2,300선 턱걸이(종합)
(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 = 코스피가 4일 개인과 외국인의 이탈로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며 힘겹게 2,300선을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8포인트(0.22%) 내린 2,300.3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2,305.42)에 이어 2거래일째 연저점을 경신했으며, 2020년 11월 2일(2,300.16) 이후 1년 8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장보다 5.31포인트(0.23%) 오른 2,310.73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뚜렷한 방향성 없이 오르내리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키운 낙폭을 장 막판 줄여 가까스로 2,300선을 사수했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2,276.63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도 이틀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무역 적자, 물가 상승 압력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불안감이 연일 시장을 짓누르는 모습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385억원, 1천84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고, 개인은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전환해 지수 하방 압력을 키웠다.
반면 기관은 홀로 3천121억원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원 내린 달러당 1,29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일제히 반등했다. 그러나 주가는 개장 초 오름세를 보이다 하락한 뒤 반등하는 등 경기 침체 우려에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0으로 집계돼 전월(56.1)과 전문가 예상치(54.3)를 모두 밑돌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국내총생산) 나우' 모델이 예측한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1.0%에서 -2.1%로 하향 조정됐다.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는 것으로, 통상 2개 분기 이상 연속 GDP 감소는 경기침체로 간주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 증시의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업황 둔화 우려에 오전 한때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강세 전환해 각각 1.60%, 1.83%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28%), 기아(0.64%), 카카오(1.19%)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4%), 네이버(-0.84%), 현대차(-1.11%), LG화학(-1.77%), 삼성SDI(-1.17%)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 건설업(-4.08%), 기계(-3.37%), 운송장비(-1.82%), 화학(-1.51%)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2.78%), 통신업(1.22%) 등은 강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 수는 188개, 내린 종목 수는 693개였다.
코스닥지수는 6.75포인트(0.93%) 내린 722.7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87포인트(0.53%) 오른 733.35에 개장한 뒤 오후 들어 내림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1억원, 15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57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선보인 신작 게임 '미르M' 실망감에 11.68% 급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8%), 카카오게임즈(-3.41%), 셀트리온제약(-1.40%) 등도 하락했지만, 엘앤에프(1.16%), HLB(3.00%), 펄어비스(2.54%) 등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7조2천430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5조1천85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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