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이력서 없어도 돼요"..관광객 급증에 유럽 일류 호텔도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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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일류 호텔 체인 등 관관업계가 구인난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최대 호텔그룹인 프랑스 아코르의 세바스티안 바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업계 무경력자 시범 채용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호텔그룹 멜리아의 가브리엘 에스카레르 CEO는 로이터에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직원들에게 호텔 방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연까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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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계 전체 사정 비슷..스페인 요식업계는 임금 전년 대비 60% 인상하기도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유럽의 일류 호텔 체인 등 관관업계가 구인난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4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저임금을 못 견딘 직원들은 업계를 떠나 새로운 직업을 찾았는데, 최근 방역 완화와 함께 급증한 해외여행으로 관광객이 급증해서다.
한때 호텔리어 인기에 '콧대높던' 유럽의 유명 체인들은 이제 무경력자는 물론, 이력서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한 지원자조차 환영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 최대 호텔그룹인 프랑스 아코르의 세바스티안 바진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업계 무경력자 시범 채용을 실시 중"이라고 전했다.
이비스, 페어몬트 등 유명 호텔 브랜드를 110여 개국에서 운영 중인 아코르가 현재 전 세계에서 필요한 인력 수는 3만 5000명이다.
바진 CEO는 "이번 주말 이력서도 없는 무경력 구직자들을 면접할 예정"이라며 "이들을 24시간 내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아코르는 제한된 서비스에 한해 학생들과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들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은 고작 6시간의 훈련만 받고 바로 투입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인기 관광지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
스페인 호텔그룹 멜리아의 가브리엘 에스카레르 CEO는 로이터에 "인재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직원들에게 호텔 방을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는 사연까지 전했다.
유명 호텔 체인들이 이 정도라면, 소규모 호텔 상황은 더 심각할 수밖에 없다.
포르투갈의 호텔 문디알 운영 책임자는 현재 59명의 직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만약 직원을 구하지 못한다면 제공 서비스 자체를 줄이겠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관광객 급증에 요식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스페인 요식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업계에서는 20만 명의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바와 식당에서는 올해 1분기 임금을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인상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업계의 구인난은 일찍이 예고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관광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경제에서 각각 13%, 15%를 차지하지만, 두 나라 요식업계 평균 월급은 각 1150유로(약 155만 원), 881유로(약 119만 원) 수준이라고 매체는 부연했다.
아코르의 바진 CEO는 "과거에 업계는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도, 직원 계발에 집중하지도 않았다"며 "이번 사태는 (그에 대한) 경종"이라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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