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메스꺼움·현기증 지속되면 병원 가야.. '온열질환' 극복법
'온열질환', 열사병·열탈진·열경련·열실신·열부종·열발진 등
"폭염 시간대 실외 활동 자제·충분한 휴식 및 수분 섭취"
◆공원서 사망한 남성 체온 42도…‘열사병’ 추정
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1분 경기 부천시 송내역 쌈지공원에서 한 남성이 벤치에 쓰러져 몸을 떨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남성은 55세 A씨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시10분쯤 숨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7월 2일 집계된 온열질환자수는 모두 3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2명)보다 203명이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폭염 3대 취약분야인 공사장 야외근로자, 논밭 고령층 작업자, 독거노인 등을 집중 관리하도록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의 종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땀띠 등이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장기손상 및 기능장애와 같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며 의식장애, 혼수상태 등을 동반하는 등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하다.
열사병 증상은 심한 두통과 오한, 빈맥, 빈호흡, 저혈압, 메스꺼움, 현기증 등이며 합병증으로 혼수, 간질발작, 심근손상, 신부전, 간손상, 췌장손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위해 체표면의 혈액량은 늘어나고 심부 혈액량이 감소하는데 이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경우를 ’열실신’이라고 한다. 주로 앉아있다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한다. 일시적으로 의식이 없어지거나 심하게 어지러움을 느낀다.
‘열부종’은 체온이 높아지는 상태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을 때 혈액 내 수분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부종을 말한다. 주로 손이나 발, 발목이 붓는다.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로 몸을 식혀줘야 한다. 얼음주머니를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에 대면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열탈진, 열경련이 발생한 경우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물을 섭취해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이온음료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과당함량이 높은 이온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열탈진의 경우 시원한 물로 샤워하고, 열경련의 경우 경련이 일어난 근육을 마사지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회복되지 않을 경우엔 병원에 가야한다.
특히 열경련 환자가 1시간 넘게 경련이 지속되거나 기저질환으로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평상시 저염분 식이요법을 하는 경우엔 바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열실신 환자가 발생할 경우 시원한 장소로 옮겨 평평한 곳에 눕혀야 한다. 이 때 다리는 머리보다 높게 둔다. 의사소통이 가능하면, 물을 천천히 마시도록 돕는다. 열부종 환자도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누워 휴식하며 부종이 발생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둔다.
열발진·땀띠가 난 부위는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며 발진용 분말가루 및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에 대비해 기온과 폭염특보를 매일 확인하며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자주 물 마시기(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샤워 자주 하기 △외출 시 양산, 모자 등 사용해 햇볕 차단하기 △헐렁하고 밝은 색깔의 가벼운 옷 입기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고령자 및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고혈압·심장병·당뇨·뇌줄중 등 만성질환자와 어린이는 온열질환에 특히 주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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