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침수차 주의보'..피해 막으려면

2022. 7. 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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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달 말, 중부 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대거 발생하면서 중고차 시장에 ‘침수차 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도권 일대에 시간당 50㎜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접수된 차량 침수 및 낙하물 피해만 326건에 이르렀다.

침수된 차량은 피해 점검을 거쳐 폐차하는 게 원칙이지만, 일부 악덕 매매업자가 이력을 속이고 소비자에게 판매할 가능성까진 배제하기 어렵다. 침수 피해가 잦은 장마철일수록 침수 의심 차량을 꼼꼼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침수차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보험 이력 조회 서비스인 ‘카히스토리’를 통해 차량의 수리, 전손 처리 관련 정보를 직접 조회하는 것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차대번호나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즉각 확인할 수 있다. 보험 이력 조회는 약간의 비용을 내야 하지만, 침수 이력 조회는 무료 제공된다.

다만 침수차인데도 ‘보험’으로 처리되지 않었거나, 보험개발원에 침수로 인한 수리 신고를 고의로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전산 정보’만 믿고 침수차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은 한계가 있다.

침수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일단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차량의 엔진룸과 실내를 살펴봐야 한다.

침수차의 경우 안전벨트 부분, 매트 하단부, 센터콘솔 밑단, 기어노브 측면부, 운전대(스티어링휠) 플라스틱 상하부 이음매 단차 등을 손톱으로 눌러보면, 그 사이에서 악취가 진동하거나 흙탕물 잔여물 찌거기 등이 남아 있기 마련이다.

침수 흔적이 밀폐된 작은 공간들에 남아 있는 것이다. 다만, 침수 흔적이 남은 ‘안전벨트’를 신품으로 교체할 수도 있어 이것도 챙겨보는게 좋다.

실내에 유입된 물 자국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내 하단부 매트를 걷어내 보는 것이다. 바닥재 오염 여부가 있다면 침수 이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반면 다른 부분은 이상 없는데 유독 차량 도어 안쪽 밑단에만 물 흐른 흔적만 있다면 침수 사고로 보지 않아도 된다.

일단 차량이 마음에 든다면 정비업소에서 리프트를 이용해 차량을 들어올려 바퀴를 하나 빼고 디스크 브레이크 캘리퍼를 살피는 것이 좋다. 폭우에 주행하고 침수된 이후 방치한 차량이라면 브레이크 부문 등에 녹이 슬고 타이어나 휠 안쪽 등에도 진흙 이물질이 붙여 있기 때문이다.

차량 전기 배선들도 살펴야 한다. 엔진룸 기준에선 휴즈박스 케이블 연결부 끝단, 실내에선 운전석 아래를 보면, 수십 여개로 연결되 있는 각종 전기 배선들이 있는데 이를 챙겨보면 된다. 이 때 전기배선 피복에 진흙 잔유물이 묻어 있다면 ‘100% 침수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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