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겸 합참의장 임명.. 尹정부 출범 55일 만에 軍지휘체계 정비 '완료'

박응진 기자 2022. 7. 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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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김승겸 제43대 합동참모의장(육군 대장·육사 42기)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승겸 신임 의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된 지 40일 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55일 만이다.

김승겸 신임 합참의장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미 연합전력의 공조 및 대북 억지력 강화다.

여야는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따라 지난 5월25일 김 의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발탁된 이후 한 달 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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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 '북핵 대응' 한미공조 긴밀해질듯
'北 무장공비 토벌' 등 실전경험만 3차례.. 을지무공훈장 수훈
김승겸 신임 합동참모본부 의장. 2022.5.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김승겸 제43대 합동참모의장(육군 대장·육사 42기)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승겸 신임 의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된 지 40일 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55일 만이다.

이로써 우리 군 최고 '작전지휘관'인 합참의장을 필두로 한 윤석열 정부의 새로운 군 지휘체계가 확립됐다. 박정환 육군·이종호 해군·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5월27일 먼저 임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합참의장 이·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겸 신임 합참의장의 최우선 과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미 연합전력의 공조 및 대북 억지력 강화다.

현재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이 필요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등 수뇌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 일각에선 북한이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인 9월쯤 핵실험이 단행할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게다가 북한은 올 들어 지난달 12일까지 총 19차례(실패 1차례 포함)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각종 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도발을 벌였다.

윤 대통령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의 김 의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발탁한 것도 이 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많다. 고도화된 북한의 핵·마사일 위협에 맞서 역대 최고의 한미 군사동맹 관계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김 의장 발탁에 투영돼 있단 분석이다.

한미 양국 군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 발사 무력도발 대응 차원에서 지난달 6일 지대지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8발을 동해상으로 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2022.6.6/뉴스1

김 의장은 육군 제28보병사단장과 한미연합사 작전참모부 차장, 육군 제3군단장, 육군참모차장 등을 역임한 연합·합동작전 분야 전문가다. 그는 군내에서 "작전지휘역량과 위기관리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은 우리 군의 현역 장성 가운데 유일하게 실전경험이 3차례나 있다. 그는 중대장 시절인 1992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침투한 무장공비 4명을 전원 사살한 '은하계곡 대침투작전'에서 공을 세워 을지무공훈장을 받았다. 또 사단장 시절이던 2014년엔 북한군의 고사총 도발, 2015년엔 북한군의 포격 도발에 각각 대응했다.

김 의장은 전시가 아닌 평시에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최초의 현역 군인이기도 하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외국군에게 주는 최고 수훈인 공로훈장 '리전 오브 메리트'도 받았다.

김 의장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5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해서는 얻을 게 없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며 "만약 북한이 (추가로) 도발을 한다면 필요한 대응을 단호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의 합참의장 임명으로 제37대 정승조 의장(2011~13년·육사 32기)이 이후 9년 만에 육군사관학교 출신 합참의장이 탄생했다.

김 의장은 2006년 말 국방개혁법 제정 및 2007년 말 인사청문회법 개정을 통해 합참의장이 국회 인사 청문 대상에 포함된 이후 처음으로 청문회 없이 임명된 사례이기도 하다. 여야는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 지연에 따라 지난 5월25일 김 의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발탁된 이후 한 달 넘게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지 못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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