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 22년 만에 강남 떠나 을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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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코리아가 강남을 떠나 을지로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22년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역삼동 등에 사무실을 마련했던 토요타코리아는 22년 만에 강남을 떠나 서울 도심 을지로로 둥지를 옮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사무실 임대차계약이 완료됐는데, 최근 강남에 공실이 없을 정도로 사무실이 부족하고 꼭 강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사무실을 강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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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코리아가 강남을 떠나 을지로에 사무실을 마련한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연내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으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2000년 법인 설립 이후 22년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역삼동 등에 사무실을 마련했던 토요타코리아는 22년 만에 강남을 떠나 서울 도심 을지로로 둥지를 옮긴다.
강남은 전통적으로 ‘수입차 시장의 심장’으로 불린 곳이다. 부(富)와 유행의 상징과도 같은 지역이라, 수입차 기업은 대부분 강남에 터를 잡았다. 도산대로에는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를 비롯해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페라리, 마세라티, 지프, 재규어랜드로버, 캐딜락 등 전시장이 줄줄이 모여 수입차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매출도 전국에서 가장 높아 본사 사무실은 자연스럽게 강남에 자리했다.
그러나 점차 수입차가 대중화되며 기업들은 강남이라는 지역적 브랜드를 고집하지 않고 실리를 따져 강북으로 이전하는 모습이다. 1995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6900여대에 불과해 강남의 비중이 컸지만, 작년엔 27만6146대가 팔리며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시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강남 오피스 시장은 포화 상태에 다다르며 공급난을 겪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강남 권역 오피스 공실률은 0.4%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0%대 공실률을 기록했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사무실 임대차계약이 완료됐는데, 최근 강남에 공실이 없을 정도로 사무실이 부족하고 꼭 강남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사무실을 강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서울 중구 스테이트타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중구 서울스퀘어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가운데 아우디만 강남에 터를 잡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토요타가 이전하는 미래에셋센터원빌딩이 본사다.
스텔란티스코리아, 포르쉐코리아, 페라리·마세라티(FMK), 볼보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은 여전히 강남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수입차 사무실은 강남’이라는 공식은 지켜지지 않는 셈이다. 국내 완성차 기업들도 현대차·기아와 르노코리아 서울사무소는 강남에 자리 잡았지만, 한국GM은 서울사무소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같은 중구 서울스퀘어, 쌍용차 서울사무소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강남과 거리가 멀다.
수입차 기업의 한 관계자는 “강남엔 도산대로 수입차 거리가 있고, 그곳 전시장의 ‘현장 목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예전만큼 강남을 고집하는 분위기가 크진 않아, 요즘엔 기업별로 사내 투표를 통해 사무실을 강북으로 이사하는 등 실리를 따져 움직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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