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청와대 개방은 尹 위대한 결단..복합공간 재구성할 것"

김미경 2022. 7. 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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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대한민국은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과 차별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위대한 결단"이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다.

박 장관은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재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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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尹정부 초대 문화수장 첫 기자 간담회
국민 품 들어간 '청와대' 도록 제작 중
미술품 공개 여부도 구상, 국민 볼 기회 있을 것
"K컬처 글로벌 경쟁력 위해 전력 쏟겠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대한민국은 세계일류 문화매력국가로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면서 “K컬처의 글로벌 경쟁력과 차별성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위대한 결단”이라며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겠다는 의지다.

박보균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문체부 기자실에서 연 취임(5월16일) 첫 공식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문화번영시대가 열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장관은 청와대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재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그에 따르면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보다 3배 이상 면적이 크고, 역대 대통령들의 자취와 흔적이 실감나게 존재하는 스토리텔링 소재가 넘쳐나는 곳이다. 또한 600여점의 빼어난 미술작품 소장은 물론,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정밀하게 가꿔져 있는 전통문화재다.

그는 “문화예술성과 상징성, 역사성, 자연이 어우러져 살아숨쉬는 공간이 되길 국민들은 바란다. 국민이 보내준 청와대 활용 아이디어와 지혜, 통찰도 정성스럽게 모아 반영하고 있다”며 “그런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작동하는 복합공간으로 정교하게 재구성해 재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문체부는 대통령실, 문화재청 등 관련부처, 민간 전문가들과 관련 작업을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 작업 중 하나가 미술품 도록 제작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에는)한국화 최고 그림들이 소장돼 있다. 도록 작업이 진행 중이고, 완료되면 언론에 먼저 설명할 것”이라며 “공개 여부도 구상하고 있다. 국민들이 보게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K컬처의 지속적 확산을 위해 콘텐츠 제작·유통에 필요한 금융·재정적 지원,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을 고루 갖춘 융복합형 인재 양성, K-컬처의 해외진출 지원 확대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콘텐츠와 첨단기술 모두에 익숙한 인재 양성을 통해 K-콘텐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뷰티·패션·푸드 등 연관산업으로 콘텐츠산업 역량이 확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속되고 있는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에 대해서는 “어떻게 접근하고 풀어가는 게 가장 좋을 지 전략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숙고하고 있다”며 “외교·경제부처와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갈 사안으로, 이런 형태로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민간 자율성은 존중하고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는 취임 일성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자유 가치는 윤석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라며 “자유는 문화예술의 독창성과 대담성, 혁신을 주입한다. 이 다짐은 우리가 선도적으로, 정책적으로 추진할 작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목표로는 공정한 문화 환경 조성을 내세웠다. 박 장관은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며 “박물관·마술관·공연장 등의 장애인 접근성 실태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하고,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도 최초로 수립하는 등 장애인 표준공연장 및 전시장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적용에는 신중론을 보였다. 박 장관은 “병역문제는 신성한 의무”라면서도 “BTS가 전 세계적으로 한국 K컬쳐 알린 점, 기초 예술분야와 대중예술 사이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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