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한일 정상회담을"..한일 재계 코로나 이후 첫 만남

정옥재 기자 2022. 7.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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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양국 민간 경제계가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4일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어 양국 관계를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로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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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日 경단련, 4일 공동성명 발표
미래지향적 관계 심화 의견일치
김대중-오부치 선언 '업그레이드"

한일 관계 복원을 위해 양국 민간 경제계가 나섰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에서 여섯 번째)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다섯 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오른쪽)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4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29회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4일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어 양국 관계를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김대중-오부치 선언) 2.0 시대’로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이라고도 불리는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일본 총리대신이 1998년 10월 한일 양국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합의한 11개 항의 공동선언이다.

양측은 이날 합의한 공동성명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고 양국이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정신을 존중한다”며 “그 이후에 발생한 해결해야 할 과제에 유의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것에 인식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 관계 개선은 일명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이 있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선언 취지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왑 재개, 한국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 가입 등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도쿠라 마사카즈(十倉 雅和) 경단련 회장도 “한일 관계가 어려울수록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한일이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소중하다”면서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일 경제동향 및 전망, 상호 수출규제 폐지,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CPTPP 가입 필요성,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발전을 위한 한일 공동협력,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구성 등 한일 간 관심사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가 있었다.

코로나로 중단된 상호 무비자 입국 제도를 부활해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데 양측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일 상호 방문객은 2018년 1050만 명이었지만 2019년 886만 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3만4000명에 그쳤다.

전경련과 경단련은 1998년 ‘한일 공동선언-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파트너십’ 존중 및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민간교류 정상화를 위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 부활 필요성 확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8개 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내년에 도쿄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 김종서 한화토탈에너지스 사장,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배상근 전경련 전무 등 20명이,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금융그룹 고문, 야스나가 타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히가시하라 토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및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등 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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