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韓총리 만나 "우리 경제 매우 어려운 비상상황"

(상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첫 주례회동 사전 환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6.13/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비상상황"이라며 최우선 정책 과제로 민생경제 안정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밝힌 반도체 인재양성을 재강조한 데 이어 "정부 전체가 협력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도 주문했다.

국무총리실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가 오찬을 겸해 주례회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례 회동은 윤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과 한 총리의 프랑스 방문으로 인해 지난달 13일 첫 회동 이후 3주만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우선 한 총리에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10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과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현안을 공유하고 방산 수출과 원전 세일즈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내외 경제상황에 대해 "물가·가계부채 등 현안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규제혁신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향상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물가 등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비상상황"이라며 "민생경제 안정을 국정의 최우선 순서에 두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 가야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주문한 반도체 인재 양성계획 수립에 대한 중간 점검도 이뤄졌다. 한 총리는 반도체 관련 인재양성 계획 추진상황에 대해 "대학의 제반여건을 종합 고려해 최대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교육개혁을 통해 우수 인재를 지속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성패는 인재양성에 있다"며 "총리를 중심으로 정부 전체가 협력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국정과제를 비롯해 정부가 추진하는 일을 국민에 제대로 설명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각 부처는 정책 소통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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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