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자동차 부품사 대성엘텍, 삼성전자 협력사에 팔린다

2022. 7. 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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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04일 15: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성엘텍이 생활가전 제조업체인 디에이치글로벌(DH글로벌)에 팔린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오후 보유 지분 30.06%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9.42% 중 3분의 1 수준인 13%를 디에이치글로벌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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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 04일 15:3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성엘텍 자동차 내부와 외부간의 연결성을 지향하는 IVI System 기술 개발 / 사진=대성엘텍 홈페이지


자동차 부품업체인 대성엘텍이 생활가전 제조업체인 디에이치글로벌(DH글로벌)에 팔린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오후 보유 지분 30.06%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 39.42% 중 3분의 1 수준인 13%를 디에이치글로벌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디에이치글로벌은 지분 인수와 함께 약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해 약 40%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전체 거래 금액은 약 500억원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디에이치글로벌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대주주로 남는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경영 일선에서 손을 떼고 재무적 투자자로만 남는다. 매각주관은 딜로이트안진이 맡았다.

대성엘텍은 차량용 AVN(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요 고객사다. 그간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이 위축되면서 회사의 실적도 들쭉날쭉했다. 2020년 매출 3041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엔 매출 3331억원. 영업적자 4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대성엘텍이 영위하는 차랑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이 자율주행 관련 핵심 부문으로 꼽혀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로 꼽힌다. 인포테인먼트 제품은 스마트폰 기능과 화면을 차량에 전달하는 제품이다. 대성엘텍은 애플로부터 커넥티드 관련해 카 플레이 인증을 획득했다.

2011년에 설립된 디에이치글로벌은 광주 본사에 두고, 김치냉장고와 냉동고, 제습기 등 생활가전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대기업에 납품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뚜껑식 김치냉장고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빌트인 냉장고 등이 있다. 주요 협력사는 삼성전자 등이 있다.

디에이치글로벌이 자동차 부품사 인수에 나선 것은 M&A를 통해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디에이치글로벌은 지난해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디에치글로벌은 앞으로 기존 주력 사업과 함께 자율주행 등 신사업을 위주로 회사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회사 인수 9년 만에 매각에 성공하게 됐다. 스틱은 2013년 경영난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대성엘텍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매입 등의 방식으로 총 370억 원에 사들였다. 회사를 키운 뒤 2020년에 처음 매각에 나섰으나 난항을 겪었다. 이후 매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블록딜 방식으로 지분을 처분해 왔다. 2020년때만해도 지분율 51. 28% 수준이었으나 39.42%까지 줄여 몸집을 줄였다.

스틱은 신규 펀드 조성 작업에도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구조조정 등 특수 상황에 투자하는 펀드인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3호 펀드 조성 작업이 한창이다. 약 2조원 이상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2호 펀드인 1조2000억원 보다 약 1조원 가량 커질 전망이다. 투자금 회수 움직임도 활발하다. 하이브 건이 대표적이다. 스틱은 2018년 10월 하이브에 약 1040억원을 투자했다가, 상장 당시 구주 매각과 블록딜 등을 통해 136%에 이르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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