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5% 올릴 때 '따블' 외친 지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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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의 보급형 모델인 컴패스 가격을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Q3보다 높게 책정해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작년 선보인 신형 모델의 가격을 1년도 안돼 10% 안팎의 인상을 단행한 데다, 최근 선보인 신형 모델 가격도 추가로 올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준중형 SUV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레니게이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종전 모델 대비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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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스'도 750만원 17% 올려
1억 넘는 차도.. 벤츠값 맞먹어
"실적부진에 수익 챙기기" 비판
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의 보급형 모델인 컴패스 가격을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아우디 Q3보다 높게 책정해 업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작년 선보인 신형 모델의 가격을 1년도 안돼 10% 안팎의 인상을 단행한 데다, 최근 선보인 신형 모델 가격도 추가로 올렸다.
지프 브랜드의 고가 모델은 무려 1억원에 육박하고, 일부 모델은 메르세데스 벤츠 등 럭셔리 브랜드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가격대를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에 따른 수익성 보전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준중형 SUV 컴패스 부분변경 모델과 소형 SUV 레니게이드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종전 모델 대비 가격을 큰 폭으로 인상했다.
컴패스 가격은 기본 트림인 2.4 가솔린 리미티드가 5140만원으로 종전 모델보다 750만원(17.1%) 올렸다.
이는 동급으로 분류되는 벤츠 GLA(5260만원)의 시작 가격과 비슷하고, BMW X1(5080만원), 아우디 Q3(4705만원)보다는 오히려 더 비싼 수준이다.
컴패스는 2008년 한국에 출시할 당시 기아 쏘렌토(2400만~3300만원)와 비슷한 2990만원으로 책정해 '가성비 좋은 수입 SUV'의 대표로 꼽혔지만, 지금은 정 반대다. 레니게이드의 경우 1.3 가솔린 론지튜드 트림 4190만원, 리미티드 트림은 4540만원으로 종전보다 380만원씩 비싸졌다. 인상폭은 각각 10.0%, 9.1%다.
이번 모델은 종전 2.4 가솔린 엔진에서 1.3 가솔린 엔진으로 다운사이징 됐으며, 사측은 배기량이 줄었음에도 주행 성능이 더 강해졌고 연비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레니게이드 가격은 비슷한 덩치의 미니 컨트리맨 가격보다 비싸졌다. 미니는 BMW 산하 브랜드로 컨트리맨 가격은 클래식 4030만원, 클래식 플러스 라이트 트림은 4390만원이다.
작년 11월 선보인 7인승 SUV 그랜드 체로키L에 대해서도 10%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랜드 체로키L 오버랜드 트림은 작년 출시 당시 7980만원이었지만 현재는 8780만원, 써밋 리저브 트림은 8980만원에서 9780만원으로 각 800만원씩 비싸졌다. 인상폭은 각각 10.0%, 8.9%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인상폭이 경쟁사보다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BMW의 경우 최근 3시리즈의 최저 트림 판매를 중단하고 기존 트림 가격을 올렸지만, 인상폭은 5.5% 수준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신형 C 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이전 모델보다 시작 가격을 3.0%만 올렸다.
일부에서는 지프가 수익성 보전을 위한 고가 전략을 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프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작년 1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16.5% 감소해 수익 구조가 악화됐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공급망 문제와 더불어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원자재 비용의 증가를 반영했다"며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브랜드의 가치와 높은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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