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보도에도 주소 생겼다.."위급 상황 때 따라 읽으세요"[서울25]
서울 구로구가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하보도에 주소를 부여하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보행자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위기 상황 시 빠른 신고를 할 수 있게 하는 조치다.
구로구는 주민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안심 지하보도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차도 양옆에 있는 지하 보도는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이지만 주소가 없어 보행자가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 어려웠다는 것이 구로구의 설명이다.
구로구는 가마산·구로역·신도림·올 ·구일역 등 모두 5개 지하보도 총 46곳에 도로명과 기초번호를 딴 주소를 부여하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예를 들어, 가마산 지하보도 내에는 ‘내 위치는 구로구 가마산로(도로명) 127(기초번호) 안심 지하보도입니다’라는 안내 표지가 설치돼 있다.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보행자가 경찰서, 소방서 등 기관에 전화해 그대로 따라 읽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침수 등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표지판은 야광으로 제작했다.
구로구는 구로경찰서, 구로소방서, 강서도로사업소 등 관계 기관과 지하보도 각 구간에 부여된 주소와 표지판 위치를 공유했다. 각 기관은 공유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고가 들어오거나 민원이 발생하면 신속히 출동해 긴급상황에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주소가 적힌 표지판이 있으면 해당 지하보도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고 범죄 예방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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