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靑개방 대통령 위대한 결단, BTS 병역은 국민여론 중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청와대 개방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내린 위대한 결단"이라고 치켜세웠다. 최근 문화유산 훼손 우려로 다소 성급하게 개방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듯 국민 문화향유 관점에서 실보단 득이 많은 정책이란 점을 강조했다. 전임 황희 전 장관이 퇴임 직전까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와 관련해선 국민여론을 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어 "청와대는 미국 백악관보다 3배 이상 면적이 크고, 역대 대통령들이 남긴 자취와 흔적도 실감나게 존재한다"며 "600여점의 빼어난 미술작품이 소장돼있고, 5만여 그루의 수목이 가꿔져 있는 등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넘쳐나는 만큼 문화예술과 역사,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소장 미술작품 600여점을 도록화하는 등 문화재청이 주도하는 청와대 운영에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단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문체부가 직접적인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청와대 관리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고 담당 부처에서 정성껏 운영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많은 개선이 있을 것"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는 문화재계 등에서 청와대 개방을 두고 제기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개방한 청와대는 44일 만에 100만 명이 몰리며 서울 핵심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보존관리·활용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대통령 취임에 맞춰 물리적 의미의 개방을 서두르다 보니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한 쓰레기 발생, 문화재 훼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단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영상콘텐츠 제작·유통·금융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콘텐츠기업 대다수가 10인 미만의 영세업체고, 정부의 자금지원이 가장 시급하단 점에서 올해 1380억원 수준인 예산을 대폭 키워 IP(지식재산권) 확보, 인수합병(M&A), 소외장르 집중 지원 등 과제별 금융지원 펀드를 조성한단 계획이다.
특히 국내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국 판호발급 확대 △주52시간 탄력근무제 도입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판호 발급을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중국 베이징에 있는 문화원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접근할 것"이라며 "주52시간 근무제는 게임업계와 간담회에서 유연하게 운영하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문화정책 전반에 걸쳐 창작자들의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규제개혁을 약속했지만, BTS 군 입대로 화제가 된 대중예술인 병역특례에 대해선 국민여론 우선 살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BTS 국가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높였고, 기초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형평성 문제가 있다"면서도 "병역은 신성한 의무이고, 무엇보다도 국민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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