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체부 장관 "BTS 병역 특례, 국민적 여론 중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여론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4일 열린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박 장관은 "병역은 신성한 의무인 점, 방탄소년단이 K-컬쳐를 전 세계에 알린 점, 기초예술과 대중예술 사이의 형평성 문제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국민적 여론이 중요하다. 문체부에서 병무청과 국회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5월 황희 전 문체부 장관은 퇴임 전 기자회견을 열고,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을 병역특례 대상으로 포함 시키는 병역법 개정안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큰 업적을 세운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 요원'으로 편입해 대체 복무를 허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계류 중입니다.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서는 "청와대 내 600여 점에 달하는 미술품 도록을 만들고 있다"며 "역사적인 스토리텔링 등의 요소가 매력적으로 작동하는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청와대 훼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담당 부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 정성껏 운영하겠다고 다짐한 만큼 개선될 것"이란 답도 내놨습니다.
다음은 박보균 장관과의 일문일답
Q.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 문제 관련 문체부 입장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병역이란 건 신성한 의무이다. 두 번째는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K-컬쳐를 알리고 한국 브랜드를 압도적으로 높였다. 세 번째는 기초예술과 대중예술 사이 형평성 문제가 있다. 동시에 무엇보다도 국민 여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요소를 고려해 문체부에서는 관련 내용을 병무청과 국회에 전달하고 있다."
Q. 청와대 개방 관련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청와대는 백악관 부지보다 3.2배 크다. 먼저 청와대 내에 있는 600점 넘는 미술품의 도록을 만들고 있다. 또한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들이 있는데, 수목원을 어떻게 공개할 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적인 문화재를 보존하면서 그 안에 담긴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꾸며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논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치르던 곳이자 활쏘기 장소이기도 하다. 이런 요소들이 매력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꾸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Q. 청와대 개방 이후 나오는 쓰레기 및 훼손 문제에 대해 어떤 방안을 갖고있나.
"문체부가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지적했고, 담당 부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 정성껏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개선될 거라고 확신한다."
Q. 중국 게임 시장에서의 판호(게임 허가증) 발급 관련 어떤 방안이 있으며, 한한령은 어떻게 접근할 계획인가.
"베이징 문화원의 최우선 임무로 놓고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여러 경로로 노력하고 있다. 외교적 경로 뿐 아니라 문화적 접근, 관련 인사들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 외교부, 경제부와 면밀하게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 생각한다. 한한령은 어떻게 풀어가는 게 좋은지 전략적인 방안을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
Q. 영화발전기금 지원 방안은 무엇인가.
"칸 영화제 주연상 및 감독상 수상을 기념해 윤석열 대통령이 (영화인들을) 용산 잔디광장에 초청한 일이 있다. 여기서 영화발전기금 재원 확충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기재부와 협의하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재정 당국 및 대통령실과 협의 중이다."
Q. 문화재정 확보 방안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문체부에 예산이 많아야 한다는 데 대한 국민적 공감대다. K-컬쳐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생각 이상이다. 외국에서 오는 장관들을 만나보면 K-컬쳐의 영향력, 독창성, 주도하는 젊은 세대들에 대한 관심이 굉장하다. '인류문화 매력국가'로 가는 길에 문체부의 예산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데 대해 국민들의 협조와 공감을 얻어내고, 국회에 이 문제와 관련한 적극적인 뒷받침을 해 달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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