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열대야에 전력수요 최대치..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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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역대급 무더위에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예비율이 한때 10%대 밑으로 떨어지자 올여름 전력수급에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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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9월8일까지 '전력수급 대책 기간' 운영..종합상황실도 가동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때 이른 역대급 무더위에 지난달 전력수요가 역대 6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예비율이 한때 10%대 밑으로 떨어지자 올여름 전력수급에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7만1805㎿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5년 이래 6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에 7만㎿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를 말한다.
이 같은 전력수요 급증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가 찾아왔고, 전국 평균 기온도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냉방 가동 등 전력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달 23일에는 공급예비율이 9.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급예비율은 당일 전력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공급예비력을 다시 최대전력으로 나눈 비율이다.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감이 커진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 수급 전망 및 대책'에서 올 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91.7~95.7GW로 추산, 전년(91.1GW, 7월27일 기준)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력도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 수준에서 가장 낮고 예비율 또한 5.4~10.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정이 이쯤되면서 2013년 이후 9년 만에 전력수급 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예비력 전망치 최저수준인 5.2GW는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에 해당한다.
전력수급경보 발령은 공급예비율이 아닌 예비력에 따라 결정된다.
공급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서부터 '준비' 단계에 들어가, 이후 1GW씩 더 내려갈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가 시작되는 예비력 5.5GW는 이번 여름 최대 전력 수요 전망치 94.4GW를 적용하면 예비율로는 약 5.8%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력거래소·한국전력·발전사 등과 '전력수급종합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지난달 30일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올 여름철 전력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국민들께서 전기 사용에 불편이 없으시도록 비상한 각오로 전력수급에 총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올 여름 수급상황이 예년에 비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바, 공공기관뿐 아니라 가정과 사업장 등 국민적인 에너지절약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절전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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