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인슐린펌프-프랑스 치료용 AI 회사 손잡고 세계시장 공략

이병문 2022. 7. 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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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일개발 '다나 아이(Dana-i)'·다이아벨루프 'DBLG1 AID' 결합
최수봉 교수가 개발한 '다나 아이(Dana-i)' 기술력 전 세계에 과시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팀 '다나 아이(Dana-i)' 우수성 논문 발표
최수봉 교수와 수일개발이 1979년 최초로 상용화한 휴대용 인슐린펌프 '다나-아이(Dana-i)'의 연도별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들.
당뇨병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개발한 국산토종 인슐린펌프(다나-아이·Dana-i)와 체내 인슐린 전달에 적용하는 치료용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프랑스 다이아벨루프(Diabeloop)가 손잡고 세계 당뇨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당뇨병 환자용 인슐린펌프를 순수 국내기술로 제조·생산하며 세계 50여 국가에 수출하는 수일개발(대표 최수봉, 염윤희)은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제82차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2)에서 프랑스 파리 소재 '다이아벨루프'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와 유럽, 미국 등 세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글로벌 개발 및 상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다나i'는 최수봉 교수가 1979년 개발한 인슐린 펌프로, intuitive(이해하기 쉽고), intelligent(지능적이며), interoperable(상호정보교환이 가능한), innovative(혁신적인) 등의 앞 글자 'i'를 따서 명명한 것으로 새롭고 편리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제품은 2000년 미국 FDA, 2008년 유럽 CE, 2009년 중국 CFDA 등에서 인증을 받았다.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는 우선 수일개발의 인슐린펌프 '다나-아이'와 다이아벨루프의 알고리즘을 결합한 자동 인슐린 전달 시스템으로 미국시장 진출을 하기로 했다.

양사는 미국 FDA의 요구사항 충족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수일개발의 다나-아이 인슐린펌프와 다이아벨루프의 'DBLG1 AID(Automated Insulin Delivery: 자동 인슐린 공급장치)'솔루션을 결합해 FDA 인증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한 다나-아이와 DBLG1 시스템을 결합해 공동으로 자국 시장과 유럽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양사는 유럽 의료기기 규정(MDR)에 따라 CE 마크를 획득하기로 했다. 이는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따르고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신념과 일치한다.

이와 함께 프랑스에서는 다이아벨루프의 기존 의료보험를 바탕으로 다나-아이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DBLG1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시스템의 의료보험 추가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승인을 받기 위해 기존 지침에 따라 기술 및 사용성 향상에 대한 설명과 임상 연구도 진행한다.

최수봉 교수는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수일개발이 개발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다나-아이 인슐린펌프를 앞으로 매월 약 5,000대 이상 추가로 유럽과 세계시장에 수출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수일개발과 다이아벨루프는 2020년 2월 시작한 협력을 바탕으로 인슐린펌프 기술 관련 플랫폼 간 기술 통합을 추진·확대해 상호 기술력을 결합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이아벨루프 CEO와 동업자인 에릭은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처하고 있으며, 우리 제품은 유럽 전역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면서 환자와 의사 모두로 부터 탁월한 피드백을 받았다"라며 "수일개발과의 강화된 파트너십은 우리 제품을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이 파트너십은 두 회사에 높은 잠재력과 국제적인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가 휴대용 인슐린펌프 `다나-아이(Dana-i)’와 함께 최근 합작하기로 합의한 프랑스 다이아벨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하고 수일개발을 설립한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우리 회사는 지난 42년 동안 세계시장에서 기술을 선도하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줬다. 다나 인슐린펌프는 디아벨루프와의 협업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오타고 대학의 마틴 드 보크(Martin de Bock) 박사는 '오픈 소스 자동 인슐린 전달(AID : An open-source automated insulin delivery)'시스템의 사용자가 자동화없이 센서 증강 펌프 요법을 사용하는 사람들보다 목표 포도당 범위(70~180mg/dL)에서 평균 14%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보고했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오픈소스 AID 시스템과 전통적 센서 연동형 인슐린 펌프요법(Sensor Augmented Pump Therapy, SAPT)을 비교한 CREATE 무작위 연구 결과가 공개된 것이다.

이 연구에서 AID 시스템은 오픈으로 구성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의 알고리즘 APS는 수일개발의 다나-아이 인슐린펌프와 Dexcom G6 연속 포도당 모니터가 페어링된 스마트폰에서 구현됐다. 이는 수일개발의 우수한 인슐린펌프 기술력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로 평가받는다.

마틴 드 보크 박사는 "이 연구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오픈 소스의 기술적 부담이 힘들고 낙오자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우리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수일개발의 최신 버전 인슐린펌프인 '다나-아이(Dana-i)'는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식사량, 운동량, 인슐린 주입 패턴 등을 환자와 의사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과거의 데이터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한층 안전성이 업그레이드된 것이 특징이다. 기능 면에서도 사용하기가 편리하게 특수전지가 아닌 △일반 AAA 건전지 사용 △어두운 곳에서도 밝게 볼 수 있는 LED 라이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모두 호환되는 애플리케이션 기능 탑재 △한층 강화된 보안의 블루투스 기능 △방수 기능 △한눈에 볼 수 있는 각종 메뉴 등을 추가해 환자가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

한편 건국대 최수봉 명예교수는 최근 종편방송인 jtbc와 지난 2018년 12월 26일과 27일 양일간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최수봉 교수의 목봉 체조 관련 의혹', '최수봉 교수의 벤허 코스프레 및 프라이팬 관련 의혹', '최수봉 교수의 제1형 당뇨환자 및 세월호 발언 관련 의혹' 등 3건의 뉴스 기사를 삭제하기로 전격 합의해 3년 6개월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jtbc 뉴스룸에서 보도한 3건의 뉴스 기사는 jtbc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모두 삭제됐고 인용 보도를 한 수십 곳의 기사도 대부분 내렸다.

지난 2018년 당시 jtbc는 최수봉 교수가 설립한 수일개발의 자회사인 다나메디컬에서 근무하다 해고된 전 직원 A 씨가 몰래 찍은 동영상 녹취 파일을 방영했고 이어서 수십 곳의 언론에서 받아서 2차 보도로 이어지며 최수봉 교수는 수십년 동안 쌓아온 명예 뿐만 아니라 엄청난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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