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英귀족 뱀파이어 사냥키트..경매서 2천만원에 낙찰

문채현 인턴 2022. 7. 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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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귀족이 소유하던 100년 넘은 뱀파이어 사냥 키트가 경매를 통해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매 회사 '핸슨 옥션'은 지난달 30일 더비셔에서 경매를 열고 19세기 후반 만들어진 뱀파이어 사냥 키트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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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 귀족 소유 100년된 뱀파이어 사냥 키트 경매
예상가 5배 넘는 2040만원에 낙찰…익명 개인 구매
경매사 회장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 현재도 지속"

[서울=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더비셔에서 열린 핸슨 경매에서 19세기 후반 영국 최고 귀족이 소유하던 뱀파이어 사냥 키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키트에는 십자가, 성수, 나무말뚝, 망치 등이 포함됐다. (사진=핸슨 옥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영국 귀족이 소유하던 100년 넘은 뱀파이어 사냥 키트가 경매를 통해 2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팔렸다.

3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매 회사 '핸슨 옥션'은 지난달 30일 더비셔에서 경매를 열고 19세기 후반 만들어진 뱀파이어 사냥 키트를 내놓았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익명의 한 영국인 개인 구매자는 낙찰예상가의 약 5배인 1만3000파운드(약 2040만원)에 키트를 구입했다. 수수료와 보험금 등을 포함해 지불된 총가격은 1만6900파운드(약 2650만원)이었다.

[서울=뉴시스] 영국 최고 귀족이자 전 영국령 인도 행정관이었던 윌리엄 맬컴 헤일리 경의 사진. (사진=핸슨 옥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2022.07.04. *재판매 및 DB 금지


핸슨 옥션의 찰스 핸슨 회장은 "100년 넘은 이 키트는 영국 귀족이자 전 영국령 인도 행정관 윌리엄 맬컴 헤일리 경의 것"이었다며 "(뱀파이어에 대한) 공포 때문이든 혹은 매력 때문이든 영국 최고 계급 귀족 중 한 사람이 이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 키트가 실제로 사용된 적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나 몇개의 구성품에는 헤일리 경의 이름과 주소가 새겨져 있다.

핸슨 회장은 "(이 키트를 헤일리 경이 소유했다는 것은) 수백 년 된 뱀파이어 신화가 사회 각계각층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또한 "경매를 앞두고 이 키트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며 "프랑스, 미국, 캐나다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입찰 경쟁이 벌어졌다"고도 전했다.

이 뱀파이어 키트 상자에는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들을 물리치기 위한 필수품들이 들어있다.

예수가 못 박혀 있는 십자가, 성수를 담는 물병, 나무 말뚝과 망치, 묵주 구슬, 고딕 성경, 놋쇠 촛대, 권총, 그리고 놋쇠 가루 플라스크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에는 뱀파이어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어졌던 십자가나 성경과 같은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물건들도 있었다.

핸슨 회장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심각한 일이었다"며 "역사적인 기록들은 이 과정에 특정한 도구와 방법이 필요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구매자가 이 키트를 실제로 사용할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핸슨 회장은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이 죽지 않는 생명체에 대한 믿음은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오늘날에도 전 세계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tar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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