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대형마트, 물가 안정 기여 나선다

임현지 기자 2022. 7. 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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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돈육과 밀가루, 대두유 등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고 김치, 장류, 커피 등에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세금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면제 세액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대규모 행사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정부의 한시적 부가가치세 면제 조치에 따라 상품 할인 판매에 나섰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17.5%까지 치솟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한 물가 방어에 나선 것.

이마트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오는 13일까지 부가가치세가 면제되는 대표 상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조치로 이마트에서 가격이 인하되는 상품은 고추장, 간장 등 500여 가지다.

기존 8.6%의 관세가 적용되는 캐나다산 돈육은 지난달 23일 통관분부터 할당관세 0%가 적용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100g당 1980원인 기존 정상가 대비 10%가량 저렴한 1780원에 상품을 판매한다.

이날부터 '가격의 끝'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고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주요 상품 가격을 내리고 상시 최저가로 제공하기로 한 것. ▲우유, 김치 등 가공식품 17개 ▲계란, 양파 등 신선식품 7개 ▲화장지, 비누 등 일상용품 16개 등이 적용 대상이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고물가로 근심이 커진 고객들의 부담을 덜고자 '가격의 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며 "지속적인 최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에게 '이마트에 가면 김치 계란 등 나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가장 싸게 살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부터 '물가 안정 TF'를 운영하고 있다. 카테고리별 매출 상위 30%에 차지하는 생필품 500여 품목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팀이다. 상품별 환경 변화에 따른 가격 인상이 예상되는 상품을 사전에 예상해 산지 및 수입국 다변화, 스펙 변경 등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대표 상품은 캐나다산 돼지고기다. 올 초부터 국내 삼겹살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롯데마트는 연초 캐나다 업체와의 릴레이 협의 끝에 지난해보다 거의 3배가량 늘린 물량을 선점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6일까지 할당관세 0% 적용 품목인 '캐나다산 냉장 삼겹·목심(100g)'을 정상 판매가 대비 20% 할인해 각 1580원, 1480원에 판매한다. 행사 종료 후에도 정상 가격 대비 1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역시 치솟는 밥상 물가 안정을 위한 긴급조치에 나섰다.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 신선 가공식품 등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는 '긴급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6일까지 진행한다. 또 김치류, 된장, 고추장, 액젓류, 절임류, 젓갈류 등 단순 가공식품류 323개 품목에 대해 10% 이상 할인 제공한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위해서는 캐나다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100g당, 항정살 600g(팩)을 최대 40% 할인한다.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을 100g당 30% 할인된 2170원에,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30% 할인해 선보인다.

또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제조해 당일 판매하는 원칙을 지키는 '당당 후라이드'와 '달콤양념치킨'을 마리당 6500원, 7500원에 선보인다. 대파를 2790원에, 알배기 배추를 2890원에, 오이 맛 고추는 300g당 2990원에, 단단 파프리카는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990원에 판매한다.

양지선 홈플러스 신선가공팀 과장은 "병, 캔, 파우치 등 개별 포장된 가공식품류에 대한 면세 전환 조치에 따라 홈플러스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판매가 인하 조치를 했다"며 "앞으로도 물가 방어 최전선에서 대형마트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 장바구니 물가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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