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샴푸' 위해성 평가 소비자단체가 맡는다
허남설 기자 2022. 7. 4. 14:51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른바 ‘염색샴푸’의 성분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HB)’의 위해성 평가를 민간단체 주관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4일 “규제개혁위원회 권고사항인 THB의 추가 위해평가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 하에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검증위원회 구성부터 위해평가, 후속조치까지 충실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THB의 위해성 여부를 사용자인 소비자 관점에서 평가하는 것이 권고를 충실히 따르는 효과적·합리적인 방법”이라고 부연했다.
식약처와 염색샴푸 제조업체, 전문가로 구성된 검증위가 출범하면 공청회 등을 거쳐 최종 검토의견을 식약처에 제시하고 후속 조치를 결정하게 된다.
염색샴푸는 ㈜모다모다가 개발한 ‘프로체인지 블랙샴푸’ 제품을 말한다. 이 샴푸로 감은 머리카락은 흑색 혹은 갈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식약처는 지난 1월 이 제품 속 THB가 “잠재적인 유전독성을 배제할 수 없는 물질”이라며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게 규제했다. 하지만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3월 식약처에 THB의 위해성을 추가로 검증한 다음 사용금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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