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위, 내일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 심의한다

이유진 기자 2022. 7. 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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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강한 반발 속에 행정안전부가 경찰국 신설 뜻을 밝힌 가운데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걸린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경찰위원회가 5일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을 심의한다.

4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위는 5일 오전 11시 위원회를 소집해 차기 경찰청장 임명 제청안을 심의한다.

경찰청장 인선은 ‘후보자 추천→국가경찰위원회 동의→행안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친다. 경찰청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지만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임명할 수 있다.

경찰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2시 열린 경찰위 정기회의에 경찰청장 임명 동의를 위한 회의 소집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 임명된다. 윤희근 경찰청 차장(54·경찰대 7기)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58·행시 35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경찰대 출신 대 비경찰대 출신’ 구도라는 말이 나온다.

충북 청주가 고향인 윤희근 차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서울 수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을 지낸 ‘정보통’으로 불린다. 울산 출생인 김광호 서울청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찰청 대변인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을 역임했다.

윤 차장은 지난달 27일 사표를 낸 김창룡 경찰청장을 대신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수행 중이다. 김 청장은 지난달 20일 서울경찰청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단체 등의 집회를 거론하면서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청장 후보자를 사전 면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김창룡 경찰청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차기 청장을 내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청장 사표 수리를 위한 일련의 검토 절차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지난달 27일 행안부가 발표한 경찰 통제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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